지금은 절판 된 보림출판사의 해님달님이란 책이 집에 있는데 그러고 보니 이 책도 역시 같은 출판사 책이네요. 해님달님을 읽어면서 이야기가 영 매끄럽지않게 흘러가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이야기의 흐름이 맘에 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렸을 적 어른들에게서 들었던 그 맛은 안 나네요.우리 어렸을 적에는 엄마가 열두고개를 넘는데 나중엔 떡이 하나도 없자 엄마가 고개 하나 넘을 때마다 팔 다리를 하나씩 떼내주고 갔잖아요?어떻게 생각하면 참 잔인한 것 같지만 이 이야기가 더 긴장감있고 어린 맘을 안타깝게 만들었지요.잔인하다는 생각보다는 팔도 없이 다리도 없이 그 많은 고개를 언제 다 넘을까라는 생각때문에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했지요.그래서 어서어서 고개를 넘어가길 간절히 바랬답니다. 그 고개는 왜 그리 많게만 느껴지던지.. 앞부분의 이야기가 많이 줄어들어 극도의 긴장된 맛은 없지만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