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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카레 - 평범한 듯 특별한
노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07/pimg_7184381152694903.jpg)
혼자 자취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카레를 좋아하게 되었다. 손쉽게 만들 수도 있고 3분카레라는 간편식도 잘되어 있으니 자주 접하게 되면서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 예전엔 3분카레도 맛있었는데, 요즘은 직접 카레를 만들어 먹으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게 훨씬 맛있고, 카레의 다양한 맛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는 것같다. 카레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으며 고유의 맛이 있어서 자꾸 생각나게 하는 음식이다.
저자는 카레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다. 2016년 카레의 매력에 빠진 뒤로 매년 300번 가까이 카레를 먹는다고 한다. 다양한 카레를 만나고 싶어서 회사도 그만두고 도쿄로 카레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카레를 이정도로 좋아해서 직업을 바꿀 정도라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책은 열 가지카레, 사진으로 기억하는 카레의 기분, 다양한 카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양한 카레를 소개하면서 카레 맛집도 소개해주고 있다. 버터치킨 커리, 비프 카레, 빈 커리, 일본식 커리, 시금치 커리, 그린 커리,오믈렛 카레,드라이 키마 카레까지 너무 다양한 종류의 카레가 있었다. 솔직히 내가 못 먹어본 카레가 더 많아서 어떤 맛일까 상상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군침이 돌았다.
특히나, 오믈렛 카레는 커다란 그릇에 담긴 밥과 카레 소스, 푸슬푸슬한 오믈렛이 담겨져서 나오는데 그동안 본 오믈렛과는 다르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오믈렛을 좋아하는데 꼭 가서 맛보고 싶다.
또 드라이 키마 카레는 조각 케이크를 떠먹듯이 먹는 것으로 묵직하고, 따듯한 커민 시의 향과 고소한 된장 향이 먼저 느껴진다고 한다. 한번도 맛 보지못한 미지의 카레라서 정말 직접 가서 먹어보면서 저자가 말하는 그 맛이 뭔지를 느껴보고 싶어졌다.
사진으로 맛있게 찍은 카레는 읽어서 접하는 카레보다 시각적으로 보니깐 더 맛있어보였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카레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것들이라서, 저런 카레도 있나 하는것도 있었고, 덕분에 따라서 만들어 봐야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특히나 카레사진마다 피곤한, 멍한, 답답한, 슬픈, 쓸쓸한, 설레는, 즐거운, 신난 처럼 카레의 기분을 표현한건 신선했다. 기분에 따라서 카레를 골라먹는 재미는 어떨까? 혼자서 즐거울 때는 이런 카레를 먹어야겠다는 상상하면서 읽을수 있었던 책이다.
카레를 먹으면 우리가 솔직해지도록,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한다. 저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일까? 아니면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일까? 다양한 카레를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다. 맛있는 카레를 보면서 나도 오늘 저녁은 카레를 먹어야 할 것 같다. 카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처음이었다. 내가 너무나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어쩌면 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뻔하지 않을수도있다고 생각했다. 카레, 뻔하면도 뻔하지 않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