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오게 된 의대생
김보규 외 70인 지음 / 조윤커뮤니케이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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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재학생들이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 결과물이다. 순수한 젊은 학생들이 전하는 진실에 대한 책이다.

 

 

얼마전 코로나사태로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그 와중에 2020년 정부의 의료 4대악 법 졸속추진으로 인하여 의대생들이 교정을 버리고 거리로 나왔다. 관심이 없었다면 나 역시 그들을 욕했을지도 모른다. 의대생인데 지금 시국이 어떤데 자기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거리로 나왔냐고 비난만 했을 것이다.

 

 

매스컴을 통해서 듣는 의대생들의 목소리는 단편적인 부분만 있었고 시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싶었다. 무작정 비난할 것이 아니라...의대생들이 거리로 나온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료 4대악 법 졸속 추진을 막기 위해 1주일간 전국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수업/실습 거부 동참했다.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근본적인 구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의사 수만 늘린다고 해법은 아니라고 한다. 의대생들은 정부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지속가능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의료 환경은 정부의 정책적 결단 외에도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공공의대는 전액장학금을 받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의료취약지에서 의무근무를 해야한다. 이것은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으면 의료격차도 10년후 의료 취약지를 벗어나 좋은 인프라와 환경을 갖춘 곳으로 떠난다면 의료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공공의대의 학생들을 무상교육으로 간다면 세금 또한 증가할 것이다. 단순히 공공의대가 생겨서 의사수가 늘어나서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좋은 점이 하나 없는 것 같다.

 

 

첩약급여화란 국민이 납부한 보험료로 첩약을 제조한 한의사에게 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급여화가 되지 않아 효과 좋은 약이 있음에도 쓰지 못하는 암환자의 현실에서 첩약급여화는 위중한 환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의사와 의사들의 이해관계가 충돌 되는 것 같다.

 

 

의대생들의 호소문과 같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의대생들이 바라는 것은 결국 국민의 건강과 모두에게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려는 것이다. 정부는 독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지 말고 의사들과 세부적인 사항을 의논해가면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정부와 의대생 누구하나 잘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두 집단은 어떻게 보면 힘겨루기를 한 것 같다.앞으로 정부와 의대생이 대화를 통해서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바래본다.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또 의료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사, 국민들이 소통이 잘 되기 바란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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