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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탄생 - 스토리텔링으로 발견한 45가지 인간 유형의 모든 것
빅토리아 린 슈미트 지음, 남길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 들게 된 책이다.
제목을 보니 그 동안 고심했던 부분의 꼬인 실타래가 좀 풀릴 것 같아서, 힌트를 얻기 위해 구매한 책이다.
처음에는 인간의 유형이 얼마나 다양한데 고작 45가지로 분류가 가능하겠나~
그래도 읽고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
그렇다면 나는 어떤 유형일까?
내 주위사람들은?
그 영화의 해당 캐릭터들은 이 기준에 따르면 어떤 유형이 되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펼쳐보기 시작했다.
근데 이거 이거..읽어보니 대단한 물건이다.
단순히 영화나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45가지유형으로 분류해 신화들의 신 캐릭터과 비유한 것만이 아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왜 그런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성향을 갖게 된 동기와
캐릭터가 좋아하는것,
싫어하고 두려워하는것,
다른 이들에게 비춰지는 모습,
그 캐릭터를 위한 성공 전략,
대립하는 다른 캐릭터는 무엇이 있고,
상호 도움이 되는 캐릭터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등 의 다소 주관적이지만 논리적이고 개연성이 확보된 너무도 다양하고 알찬, 정말 귀한 정보가 가득하다.
조력자와 멘토, 대립자등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꼼꼼히 정리가 되어 있어 생각치도 못했던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 설정까지 가늠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서사가 가능하겠다는 희망적인 느낌까지 들었다.
정말 어이없는 것은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봐왔던 영화주인공들의 행동, 그들의 대사가 갖는 의미, 스토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핵심등을 더 잘 파악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매 주 받아보는 주간지보다도 더 쉬운 표현으로 캐릭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깊은 이해가 가능했다.
(그 동안 나는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본것인지....잠을 자고 있던것도 아닌데. 왜 이리 생각못했나.)
거기에.
스토리 여정을 9단계로 나누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인물들의 심리변화, 자아 추구를 위한 실행 방법 등을 영화나, 소설, 드라마등을 인용하여 차이점과 공통점을 설명한다. 또한 각 단계마다 나타는 외적인 환경변화 또는 위기상황 등에 대해 분류된 캐릭터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글쓰기와 관련된 많은 작법서를 보았지만 이 정도로 만족스러운 책은 본 적이 없었던 듯 하다.
그리고 캐릭터를 설명하는 저자의 글솜씨 또한 그 어떤 작가들보다도 표현력이 뛰어나서 필사하고 싶은 주옥같은 문장들이 참 많았다.
그녀의 글을 통해 다양한 인간들이 가지는 본연의 모습, 사람이 살면서 가지는 삶의 목적과 그것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의미있다는 것도 새삼 되새기게 되었다.(그래서 용기를 얻었다. ^^)
너무 귀하고 굉장한 책이다.
기존의 작법서들과는 비교가 안된다.
출간된 시기를 보니 2011년 8월 15일이 초판 인쇄일이다.
보물이다.
정말 아무도 듣지 못하게 조용히 외치고 싶다.
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