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그레이트 로젠펠트

오 그레이트 로젠펠트
다니엘 월러스 글.그림, 문은실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9월

이 책을 읽기 위해 책을 여러번 잡았다 놓았다 했다.

왜였을까?

오 그레이트 로젠펠트 (O Great Rosenfeld!) 이 책에게서 받은 첫 느낌은 머리가 아픈 책이었다.

시작하기 전부터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이 책....... 과연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가? 라는 회의가 들었다.

그러나 이 뒤죽박죽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이 책의 내용을 난 구석기 시대의 한 부족이라고 가상하고 읽으니 이상스럽게도 참 재미있는 책으로 느낌이 다가왔다.

이 책의 내용은 조상대대로 서기 일을 하고 있는 애시버튼-모스비가문의 서기 조지의 관점에서 철저히 쓰여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고작 33명과 1/2인 남자 13명, 여자 10명, 어린이 10명, 그리고, 상체만 존재하는 로이 1/2가 존재하는 작은 로젠펠트 부족 이야기다. 아니 로젠펠트3세가 부족장인 부족의 이야기다.

부족원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샐리를 놓고 벌이는 로젠펠트3세와 잔인한  타 부족의 수장 윌슨, 로젠펠트3세를 항상 못마땅해 하는 부족 전사 애킨스의 어딘가 조금은 모자란 이야기~ 그러니까 우화겠지......

말도 안되는 부족을 이끄는 로젠펠트는 우리의 인생의 단편을 보여주는 듯하다.  해학적이면서 위트가 있다던 이 책은 말 그대로 이다. 위트가 있어서 웃었고, 해학이 있어서 좀 더 웃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우화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고 읽으면 이 책은 재미있다.

책을 읽다보면 우화다운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앞표지에도 뒷면에도 책 사이사이에도 이 그림들을 보면 또 한번 웃음을 참을수 없는 고통(?)도 서비스로 느낄수 있다.

[오 그레이트 로젠펠트]는 다니엘 월러스의 특유의 재치와 해학이 보석처럼 빛나는 우화이다.

어수룩한 족장 로젠벨트3세가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세력으로부터 아이러니한 방법으로 자신의 사랑과 부족을 지켜내는 이야기인 [오 그레이트 로젠펠트]는 결국 세상을 구원하는 길은 인간이 태생적으로 타고 나는 순수함과 사랑 그것만이 위대하다!

현대 물질문명에 만연함에 찔들려 사는 우리들에게 [오 그레이트 로젠펠트]는 우리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 아닐까?

선덕여왕

선덕여왕
정진영 지음 / 징검다리 / 2007년 7월

선덕여왕........ 그녀의 메리트는 무엇일까? 최초의 여왕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여왕은 아니지만 백제의 시조 온조와 그의 형 비류의 어머니 소서노..... 고구려 태조대왕의 어머니도 어찌보면 여왕이나 다름없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왕의 자리에는 오르지 않고 그야말로 섭정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덕여왕은 그의 아버지인 진평왕에 의해 처음부터 왕의 재목으로 자라고 그리고 실제로 왕에 등극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다.

 

사실 작가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선덕여왕 이 책을 읽기전에 난 역사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의 얇은 지식이 있다고 자부하면서 이 책을 펼쳤다. 

 

선덕여왕....... 이 책을 읽을수록 실망감이 넘쳤다. 선덕여왕만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냥 역사소설중에 선덕여왕의 비중이 아주 약간 많은 그런 역사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모두 나의 의견에 동조하릴라 본다.

 

선덕여왕이 왕이 되었을때의 나이가 대충 몇살인지 아시나요? 이 질문에 여러분의 대답은 몇살이라고 하실까요? 어림 짐작으로 50에 가까운 할머니 나이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모두 알고 있을까?

 

선덕여왕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내가 모르는 역사적 사실이나 또는 선덕여왕과 관련된 작가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있을줄 알았지만 그런 욕구는 이 책을 읽을수록 이정도의 책이야 하는........실망감이 앞서왔다.

 

작가는 선덕여왕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 좋았을것을 제외되도 되는 부분을 이야기하여 너무 광활한 삼국이야기를 마치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일정기간을 이야기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주제에서 빗나가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 같다는 개인적인 견해가 생겼다.

 

사실 선덕여왕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즉 남편이라던지 왜 자식 이야기는 없는지 왕위계승과 관련되 부분......등을 기대한 나에게는 실망감만 더 커져서 불만이 쌓였다.

 

지금 경주에는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 선덕여왕과 관련된 분황사나 고려조 몽고의 침입때 불 타 버린 분황사9층탑등의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게 이끌어 갔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느낌도 든다.

 

지금까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이었다. 저자나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많은 독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누구나가 다 아는 이야기만으로 독자들을 감동시키기는 힘든 것 같다.

 

끝으로 작가에게 묻고 싶다. 모란꽃에는 정말 향기가 나지 않는 것인가? 선덕여왕과 관련된 모란꽃 이야기로 인해 모란꽃에 향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모란꽃에는 꽃향기가 있다. 모란꽃과 관련된 당태종의 의도와 선덕여왕의 의중을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아침 5분 차 한잔의 성공수첩

아침 5분, 차 한잔의 성공수첩 - 100년 전 시간활용법의 대가, 아널드 베넷이 들려주는
아널드 베넷 지음, 한스앤리 편집부 엮음 / 한스앤리 / 2007년 7월

인생의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간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아침 5분 차 한잔의 성공수첩』은 100년전 영국의 석학인 저자아널드 베넷이 하루하루의 인생을 참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불공평한 인생에서 유일하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이라 말한다. 또한 인생은 불공평하다. 부유한 부모, 뛰어난 머리, 조각 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한참 앞서서 마라톤을 출발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인생의 출발선에서 모두 공평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기 때문에 당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불공평해질 수 있다는 것도 빠뜨리지 않고 말하고 있다.

 

인생의 시작은 불공평하다. 부모의 배경과 그리고 자신이 처한 조건의 차이가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100년전에 이미 시간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우리들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책 한권이 생각났다. 니시무라 아키라의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이다.

이 책에서도 하루를 이틀로 만들수 있는 소위 비법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시간 관리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 책도 함깨 읽으면 좋을듯 싶다.

 

이 책에서 밑줄 그은 부분...... 물론 개인적인 견해차도 있을것이다.

 

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 보통 우리는 반대로 먹지 않는가?

메모하라 - 메모의 습관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꿈은 버리는 게 아니라 키워가는 것이다 - 꿈을 잃고 사는 현대인이 많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행하라 - 겸손의 정신이 점점 작아지는 것 같아 되세겨야 될 것 같았다.

내일 계획을 세우고 꼭 세우고 잠에 들라 - 계획이란 미래에 대한 현재의 결정이다.

 

이 책에서는 소제목밑에 유명인의 격언을 함께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만큼 이야기를 풀어감에 있어 읽는 이를 배려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에디슨의 이 말이 다시 생각난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 라는 변명이다.

시간관리를 잘 하여 뜻한 바를 이루시기를 바란다.

그 거리의 현재는(양장본)

그 거리의 현재는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김현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연애, 일상,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이해되는 시바사키 토모카는 세련된 문체, 작은 일에도 시선을 멈춰 이야기를 만드는 섬세한 감성, 특별한 사건 없이도 힘이 느껴지는 전개로 일본 문단에서 그만의 작품세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작가다.

 

<그 거리의 현재는> 이 책은 정말 이쁘다. 표지가 너무 이뻐서 다른 책 보다도 소중히 다루고 싶은 그런 책이다.

 

문득 내가 태어나 자란 어린시절의 골목들은 어떤 모습이었지? 하고 생각해봤다.

 

동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장난치고 그리고 함께 즐겼던 옛 추억의 동네...... 그러나 지금 그곳은 재개발이 되어 아파트 단지가 되어 옛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이 책의 주 내용은 그야말로 평범한 생활을 하는 28살의 여성 우타가 다니던 직장도 도산하는 바람에 현재의 그녀는 카페 아르바이트 중이다. 직장을 구해야지 하면서도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맘을 버리지 못한다.

 

실직 후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거리의 오래된 사진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 28살의 여성, 우타. 친구들이 마련해준 첫 미팅이 실패한 날 그녀는, 술김에 얼굴 한 번 본 것이 다인 3살 연하의 료타로와 함께 밤을 보낸다. 만취한 탓에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그날 밤 일로 둘은 친구도 애인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가 되어버린다.

 

그날 이후 옛 사진을 들고 우타가 일하는 카페에 종종 들르는 료타로. 그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그가 오기를 기다리게 된 무렵, 우타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옛 애인이 나타난다.

 

<그 거리의 현재는>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오히려 읽고 난 느낌은 에세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거리의 현재는> 끝났지만 다음이 있고 계속 계속 이야기가 이어질것같은 기분이 든다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끝이 어떻게 되는가 알아맞추어보라는 식의 끝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읽는이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책인것 같다.

 

<그 거리의 현재는> 오사카의 거리는 과연 어떤 길일까? 사뭇 궁금증을 참을수가 없다.

긍정의 심리학(마음을 변화시키는)

마음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심리학 - 창조적인 삶을 위한 자기 진단치료 노트
앨버트 엘리스.로버트 A. 하퍼 지음, 이은희 옮김 / 황금비늘 / 2007년 7월

이 책을 보고 있는 도중에 모 연예인이 TV에 나와서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면 책도 읽지 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우울증 치료라는 말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있는 도중이래서 좀 의아해했다.

 

이 책 『마음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심리학』은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쉴 틈 없이 경쟁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정서장애를 자기 진단을 통해 치유하여 자신감을 갖고 창조적인 생활을 이루도록 도와준다고 하는데 약간 어필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왕 시작한 독서인 만큼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사실 난해한것 같았는데 먼저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행동치료(REBT)과 이책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정서적 행동치료(REBT)의 창시자인 앨버트 엘리스 박사의 심리학계의 고전이 된 책『마음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심리학』은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스트레스 치료방법인 REBT 인지 · 정서 · 행동치료이론을 중심으로 자기 분석을 통해 자기 파괴적 감정과 행동을 바꾸는 치료사인 로버트 하퍼 박사와 함께 누구나 쉽게 스스로 불안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목차에는 23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01. 자기 치료를 할 수 있을까?
02.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03. 올바로 생각하면 기분도 좋아진다
04. 감정을 만드는 법
05. 정서적 혼란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라
06. 신경증적 행동을 인식하고 바꾸는 방법
07. 과거의 영향을 극복하는 법
08. 이성은 항상 합리적인가
09. 불행을 느끼지 않는 법
10. 인정받고자 하는 극단적 욕구에서 벗어나는 법
11. 실패에 대한 극단적 두려움을 극복하라
12. 비난은 그만, 적극적으로 살아라
13. 실망하되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마라
14. 감정을 통제하라
15. 불안감을 공포심으로 극복하라
16. 자기 훈련 방법
17. 개인사 다시 쓰기
18.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헤쳐나가라
19. 타성을 극복하고 창조적으로 몰입하라
20. 행복한 삶을 향한 합리적인 접근 방법에 대하여
21. 행복한 삶을 향한 정서적 행동적 접근 방법에 대하여
22. REBT의 원칙과 실천을 뒷받침하는 연구 자료
23. 정서장애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심오하고 합리적인 철학을 획득하라

 

사실 난 이 책을 읽기에는 무언가 부족하지 않나? 내지 또는 어렵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지금 서평을 적고 있는 와중에서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한번쯤은 읽어봐야할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