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의 조문객 쏜살 문고
메리 셸리 지음, 정지현 옮김 / 민음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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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셸리, 하면 당연히 <프랑켄슈타인>. 정말 다양하게 변질된 모습으로 유년 시절부터 경험한 캐릭터라서 오히려 작품을 읽지 않게 되는 명작. 그러나 귀동냥으로 한 번 읽으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프랑켄슈타인>을 쓴 작가. 하지만 오히려 이 작품이 작가 또는 독자에게 난처한 허들로 작용할 수 있으니, 독자는 메리 셸리의 다른 작품을 읽을 때에도 당연히 <프랑켄슈타인>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단편소설도 마찬가지.


  《강변의 조문객》은 단편소설 아홉 편을 실었다.

  이 책뿐 만 아니라 메리 셸리를 읽기 전에 독자가 감안해야 했던 것은 이이가 18세기 말에 태어나 19세기 전반을 살다 간 작가였다는 점. 제인 오스틴의 딸 뻘이지만 윌리엄 새커리, 찰스 디킨스, 브론테 자매의 이모 뻘이다. 이걸 감안하지 않으면 작품이 어떨 것 같을까? 당연히 조금 촌스러울 수 있다. 지금부터 2백년 전에 쓴 소설이니 어쩌겠어?

  지금 읽기에는 너무 오랜 스타일이다. 2백년 전에 읽었더라면 재미 있었겠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21세기에는 아니다.

  게다가 머리 속에 들어 앉아있는 <프랑켄슈타인>의 그늘.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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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3-19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메리 샐리의 최후의 인간을 읽으면서 천재가 몰락하는 걸 보는듯했어요. 프랑켄슈타인을 쓴 어린 천재가 다른 사회적 경험을 모두 차단당했을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만으로는 부족한 인간사의 다양한 디테일을 살려야 할때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차단당한 이가 결국 할 수 있는건 딱히 없구나 싶었어요. 메리 샐리는 지금 태어났다면 정말 역사에 길이 남는 대작가가 되지 않았을까싶어 안타깝더라구요.

yamoo 2026-03-19 09:19   좋아요 1 | URL
프랑켄슈탕인...한 작품으로도 역사에 길이 남을 이름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대표작이 넘사벽이면 다른 작품들은 모두 아쉬울 수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