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사진을 참 마니도 찍기 싫어했다.-_- 원래 사진이라는 것은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내가 생각하기에 난 이것보다는 멋진데.. 나의 기대를 허물고 얼토당토(?)안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_- 그래도 필름 카메라에는 낭만(?)이라는 것이 숨어 있었다.
하나둘 셋.. 하고 찍사가 큰 소리로 카운터를 세고..
찍사의 셔터누르는 소리에 눈을 감지 않을려고 최대한 이쁜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했으며
한통에 들은 24장, 혹은 36장을 모두 찍을 때까지.. 사진이 확인 불가능했으며..
결국 24장 혹은 36장을 모두 찍고, 인화가 되기까지
이르면 2일 늦장을 부리면 1주일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사진 찍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을 때 쯤.. 사진을 보고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곤 했다.
그런 낭만이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모두 사라졌다. -_-
눈을 감으면 바로 확인한 후에 다시 찍으면 되고.. -_-
언젠든지 인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_-
사진기가 주는 그 묘한 기다림과 설렘을 모두 잊어 버린 것과 같다.
그래도 편.하.기.때문에..
소소한 일상을 언젠든지 화면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디카를 사용하곤 있기 하지만.. -_-
왠지.. 서랍 속에 찾은 내 필름 카메라가..
오늘은 왠지 쓸쓸해 보이는건 무슨 이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