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18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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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읽었다.
사람들과 만남이 잦아서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4시간동안
흔들리는 차안에서 머리가 어질어질 거렸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재밌다.
공포소설로 소개되었지만..
공포 소설을 즐기는 사람중에..
쓰여진지 20년이 지난.. 조금은 철 지난 소설에 공포를 느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무.섭.다.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이라는 실존적인 물음을 툭 던져버렸다.

네빌이 인간임을, 정상적인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친절했으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던 家長 로버트 네빌의 존재는 핵전쟁과 바이러스로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그는 인간으로서의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지켜주기 위해 흡혈귀로 변한 존재들에 죽음의 안식을 선사하고
흡혈귀를 박멸하기 위해서 지식에 매달리기도 하고
떠돌이 개에 열광한다.

일상이 되버린 공포를 극복한 네빌은...
그 순간 깨닫게 된다. 자신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걸,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은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래서 그는 선택한다.
바로 인간으로서의 죽음을 말이다.

"그래 또 다른 시작인 거야. 죽음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공포. 영원의 요새를 정복한 새로운 미신. 이제 나는 전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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