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죄악 -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1 밀리언셀러 클럽 36
로렐 K. 해밀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다덜 영화같다고 하는데..

난 왜 이 책을 보면서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이 생각났을까?

뱀파이어와 좀비, 구울과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라면..

뱀파이어가 합법적으로 생존 권리를 보장 받는 사회라면...

또 이런 몬스터들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이웃이라면..

거기다가 매그넘의 화끈한 박력이 어울리는 곳이라면..

이 곳은 바로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안이다.


나의 캐릭터 애나타는 여전사다.

그러나 우리나라 온라임 게임의 늘씬한 금발의 완벽한 S 라인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의 캐릭터는 안타깝게도 158cm 의 48kg.  키도 작고 몸도 가볍다. 그렇다고 폭발적인 마법능력을 소유한 것도 아니다. 체력도 마법력도 아직은 성장 중이다. 내 캐릭터 애나타의 특화능력은 시체 소환술과 달리기. 어째 좀 한심한 캐릭터 같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와 몬스터의 1VS 1의 대결은 아무래도 시간이 중요하다.

밤에서 만난다면 플레이어가 완패다. 그래서 아나타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달콤한 죄악에서의 미션은 몬스터 보스인 니콜라스에게서 온 것이다.

바로 뱀파이어 살해범을 잡아 달라는 것..

그러나 애나타는 뱀파이어의 일을 받는 것이 두렵다.

처형자라고는 하지만 뱀파이어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구 캐서린의 볼모로 잡는 뱀파이어게 어쩔 수 없이 협력해야 하는 애나타.

드디어 애나타의 본격적인 미션이 시작된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애나타에게 바라는 어떤 것이 있다.

누군가는 애나타에게 범인을 잡으라고 하고..

어떤 뱀파이어는 애나타를 시종으로 만들려고 한다.

또 다른 뱀파이어는 애나타의 목숨을 노리고..

어떤 소환술사는 애나타 특화 스킬, 소환술의 도움을 얻게 된다.

이런 어지러움 속에서 애나타는 목숨을 지켜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그녀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 책은 추리라고 하면 조금은 부족한 구성...

액션물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화끈함을 지녔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공간  '세인트루이스'는  하물며 새롭지도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1인칭 화자를 사용해서..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빠르게 몰입시키고 속도감 있게 읽힌다.

무엇보다 장점은 게임처럼 주인공의 마법능력이 성장한다는데 있다.


이번 달콤한 죄악에선 애나타의 능력은 2% 상승했다.

더 이상 뱀파이어들의 최면에 걸리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권 ‘웃는 시체’에선 어떤 능력을 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

 

롤플레잉 게임에서처럼 주인공의 능력이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원한 액션과 화끈한 타격감을 원하는 독자라면 강추.

 

그러나 정교한 추리나 밀립 마로우의 냉소를 원하는 독자라면.. 다시한번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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