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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 전2권 세트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미토스북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30세의 도서관 사서 헨리와
22세의 화가인 클레어라는 여자가 만난다.
클레어는 헨리가 자신이 꿈꿔온 남자라는데 의심을 갖지 않지만..
헨리는 클레어와의 만남이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그러나 헨리와 클레어는 그들의 어린시절부터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
그들이 겪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6번의 어려움을 겪어 내면서
사랑을 더욱 굳건해진다.
그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딸 앨바가 탄생하며 행복하게 지내지만..
곧 헨리는 그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소리 없이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아내와 딸을 사랑한다.
그리고 클레어는 그를 붙잡고 싶지만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비록 헨리를 그들을 남기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지만..
클레어는 그와의 사랑을 추억하며
언제가 다시 만날 헨리를 기다린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이탈장애를 제외하고
헨리와 클레어의 사랑이야기를 정리하며 이런 스토리다.
이 책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이 스토리보다 훨씬 복잡하고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헨리는 시간 이탈장애를 안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래와 과거를 오간다. 늘 벌거벗은 몸으로 어딘지 모를 시간에.. 장소에 뚝 하고 떨어진다. 그의 나이 서른 여섯에 여섯 살 소녀를 만난다. 그녀가 클레어다. 헨리는 그녀의 비밀친구가 되어 그녀의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녀의 외로움과 두려움..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헨리 자체가 비밀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녀와 그가 서로 존재하는 시간에 만난 것은 헨리 서른, 그리고 클레어 스물 둘.. 그녀는 여섯 살부터 기다린 현재의 헨리를 만나 결혼을 하고 그의 시간이탈장애에 가슴아파하며 언제나 소리 없이 사라지는 헨리를 위해 기도하고 기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헨리의 장애 때문에 그들은 6번이나 아이를 잃게 되지만.. 7번째 성공 그들의 딸 앨버를 갖게 된다.
그러나 헨리의 시간이탈장애는 그의 목숨까지 잃게 되지만 클레어는 어린시절 불쑥불쑥 자신을 찾아왔던 헨리를 떠올리며 하루하루.. 그가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맞다.
비록 헨리가 시간이탈장애를 앓고 있긴 했지만..
적어도 그들은 한번도 사랑을 이탈하지 않았고 믿음을 벗어나지 않았다.
헨리의 아버지 리처드는 정상적인 시간을 살아가지만.. 그는 사랑을 이탈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은 그를 과거에 묻어버렸고, 미래를 위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클레어를 짝사랑했던 고메즈는 그의 사랑을 미래에 걸쳐 놓았고..
채이스의 현재 사랑을 절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바보)
시간은 이탈해도.. 사랑만은 이탈하지 않기를..
과거에 연연하거나.. 미래를 조급해 하지 않기를..
오늘 아니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기를
시간 여행자, 헨리와 그의 아내 클레어는...
그렇게 속삭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