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음 이 책을 산게 언제더라? 지난 가을..

2005년 최고 시청율을 올린 드라마에 소개된 이 책은 날개돋힌듯 팔려나갔고.. -_-+ 베스트셀러의 좋은 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꽤 이쁜 양장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5000원대.. 모모의 기억은 가물가물해있었고.. 싼 가격은 지르기에 충분했다.
지르자.. 질러.. -_-+
싸놓은 책을 한권두권씩 정복해가던 무렵.. 내 눈에 들어온 이쁜 양장본 책, 모모. 저녁시간 읽어 내기 시작한 모모는 기억과는 전혀 다른 곳을 나를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기억이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
줄거리만 좋아라하는 내 기억 속에  모모는  '고아소녀 모모'와 '그 회색 신사들'.. 그리고 '시간의 꽃'이 전부였다.
그 아름다운 캐릭터들
이야기 꾼 기기
청소부 베포,
단지 30분 앞만을 알고 있는 카시오페아
호라 박사를 잊어버렸다. -_-+
어떻게 저들을 잊었단 말인가??
단지 이쁜 책이 싸서 샀던 모모는 나에게 옛친구들의 기억을 되살려주었다.

여유와 헌신, 나눔을 이야기하는 모모..
시간을 두고 회색인간들과 모모가 한판 승부를 벌인 이야기를 기억했다면..
이제부터 내가  기억할 모모는 들어주는데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래서 남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갈 길을 찾게 한 시간의 소리를 듣는 아이의 이야기가 될 듯하다.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줄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모모는 어리석은 사람이 갑자기 아주 사려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귀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무슨 말이나 질문을 해석 아니었다.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나도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줄줄 아는
2006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SHUT UP
IT'S TIME TO L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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