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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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사람들이 보면 화를 낼 듯한 소설이다.

"그래서 이게 뭐야?"

다른 SF소설처럼 심오한 철학을 담지 않았다.

철학보다는 순간순간 비아냥거리고 꼬아대고 비틀어대는  유머로 가득 채운 책이다.

만약 영국식의 시니컬한 유머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책이지만

그냥 비아냥거리고 꼬아대고 비틀어대는.. 심각할 것 하나 없는 유머를 즐길 수 있다면

읽는 순간 내내 피식피식 거리거나 낄낄 거릴 수 있는 책이다.

'남의 폐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우리 속담을 가장 잘 구현한 소설이 아닐까 한다.

각자 굉장히 심각하게, 걱정하고 고민하지만, 아무도 다른 사람의 고민과 걱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서로 자기 생각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면 계속해서 독자를 웃겨주는

코믹 SF의 절정판이 아닐 수 없다.

 

심각한 고민과 우울증에 빠져 있는 분이라면

제 생각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등장인물을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건 어떨지..

(별 하나를 뺀건.. 왠지 비과학적인 Si-Fi에다가 극 초반 몰입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캐릭터의 이름이나 행성에 이름도 분.명.히 패러디 한 것 같은데 설명이 미비했다는 점 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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