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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그림자
스테파니 핀토프 지음, 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심리 분석이 태동되던 1905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잔인하게 살해된 전도 유망한 한 여성 수학자의 살해방식이 한 법학 교수가 연구 주제로 삼고 있는 범죄자의 심리분석과 놀랍게도 일치했다. 그 법학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들고 뉴욕 경찰을 찾아온다.
‘내가 그 범인을 알고 있다!!!!’
1905년 보편적인 수사 방식 대신, 아직은 일리(一理)있지만 정식 수사 방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범죄 심리학을 중심으로 사이먼 형사와 싱클레어 교수가 협력해서 사건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트릭이 새롭지도 않다.
읽는 내내 범인이 뻔히 보이는 이야기다.
1905년으로 배경을 옮기긴 했지만,
1905년대의 독자(?)가 아닌 다음에야, 범죄 심리학이 새롭지도 않다.
근데 재밌다!!!!!
상처투성이지만 합리적으로 현대적인 사고를 지닌 질 사이먼이라는 주인공도 마음에 들었고...
대책 없는 낙천주의로 사건을 그 지경으로 처박아 버린 싱클레어 교수도, 물론 읽는 내내 속 터지게 만들긴 했지만,
끝까지 인간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인물 ‘니키’까지도 소설을 풍성하게 만들며 시리즈로의 발전을 추측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에겐 시리즈로 나온다면 찾아서 읽어 보고 싶게 만든 좋은 추리 소설이었다.
연쇄살인범들의 잔인한 범죄방식을 기술하는 요즘의 추리 소설이 이제는 슬슬 지겨워진 독자게엔 강추하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감성이 베어나오는 추리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