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아내 - 상처와 기만 집착으로 얼룩진 사랑
로버트 굴릭 지음, 공보경 옮김 / 팩컴북스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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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참사로(트위터계에서는 참사로 정리되는 모양이다. 그래 참사다) 재밌는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읽는 내내, 왜 우리가 새누리당에게 표를 몰아줬을까 하는 생각이 나지 않을만큼
내 삶의 고단함을 잃어버릴만큼 쉽고 재밌는 책...
내 손에 쥐어진 책은 <스노우맨>과  이 책 <위험한 여자>였고  스노우맨 대신 나는 위험한 여자를 골랐다.
(북구 책은 주인공 이름을 외기 어렵다. 아무래도 일본책이나 영미책만큼 익숙하게 접하는 책이 아니니까.. 캐릭터 이름 외기도 귀찮을 만큼 참사의 휴유증이 컸다)

이 책은 내 바램대로 한번에 쑥~~ 읽힌다.
그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장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내 바램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골랐을 때는 시대극,1907-8년 위스콘신 시골마을이 배경인 시대극인 줄 몰랐다.
현대극인줄 알고 골랐는데.. 내 예상과 조금씩 벌어지고 있었다.

부유한 한 남자는 외롭다.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을 만큼 행복했을 때, 그는 모든 창피 속에서 그 행복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20년을 살다보니, 외롭고 싶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누군가를 신문광고를 통해 찾으려하고
그 신문광고를 모든 남자의 이상형, 아름답고 영리한(흠이라면 과거가 조금 있는) 여자가 보며
이야기를 정점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상처와 기만 침착으로 얼룩진 사랑이라는, 책의 광고 문구 따위는 살짝 마음 속에서 삭제해라.
이 책은 그냥 돈 많고 과거 때문에 외로운 한 남자와...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아름답고 영리한 한 여자와...
한번도 제대로 사랑 해 보지도, 받지도 못했던 한 남자의 그냥 그런 로맨스다.

세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의 심리상태를 면밀히 스캔하고 있지만, 아무도 이해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을 바에야..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을 보는 편이 한 남자의 외로움과 복수심 사랑에 대한 허무함과 희망이 더 잘 들어나 있다.  (두 책이 많은 부분 비슷하다)
책을 보기 싫다면.. 안젤리나 졸리가 나온 '오리지널 씬'이라는 영화를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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