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대지의 꿈 - 장 지글러, 서양의 원죄와 인간의 권리를 말하다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서양의 다국적기업의 사냥감이였던 천연자원 산업을 국유화시켰다.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5%이상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의 60%이상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누구인가??

보수우익이라고 손가락질하는 푸틴 대통령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모두 국가의 천연자원을 국유화하며
그 재원을 발판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고 있다.

같은 행동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데
하나는 유럽의 깡패국가라고 손가락질하며
나머지 하나는 남미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한다.
대체 진보는 뭐고 보수는 뭐냐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쪽으로 가면 비옥한 대지가 나오고 풍요로운 바다가 나와야 하는데
계속 산이 내 길을 가로막고 험한 강물이 내 발을 붙잡는다.
젠장!!! 이길이 맞아? 이 길대로 가야해? 라고 되묻고 돌아가고 싶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길의 끝을 보기 전에는 그 방향이 맞는지 그른지.. 알수가 없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에 끝을 보기 전에는 절대 그것이 진보고 보수인지 알 수가 없다.
끝이 나올 것 같지 않은 힘든 길을 걸어 가야만 그 끝을 봐야만...
그 가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행히 5000년동안 다른 나라를 침범한 적이 없고
다른 민족의 생명권을 위협한 적이 없기에... 가난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참 다행이다는 옮긴이의 말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우리는 천연자원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요충지이기에.. 다른 나라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국가다.
(역사를 살펴보자.  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 위해 침략국이 하는 가장 첫번 째 일은 그 나라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나라의 군법이 가끔은 우리나라의 헌법을 초월하는 지위를 갖기도 한다.
그 군인들에게 살해당한 국민을 위해 제대로된 재판을 진행할 수도 없는 나라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외국 자본 비율은 이미 40%를 넘었다.
그래서 외국이 기침을 하면 폐렴에 걸리는 주식시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이게 세계화라면..  세계화 따위 시쿵창에 버려버리자)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은 매년 엄청난 영업이익을 낸다는데...
청년들의 일자리는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는 것보다 힘들어 삼포세대라는 자조적인 신조어가 나는 나라다.

그래서 나는 정말 슬프다.
물론 우리는 다행이 절대적인 빈곤을 벗어나서 이렇게 궁시렁거리는 소리를 듣는다면
우리 윗세대의 어른들이나 저 절대 빈곤에 놓인 22억 인구들을 손가락질 하겠지만...
나는 정말 소망한다.
우리나라의 부가 외국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지 않기를..
우리나라의 헌법이 외국의 군법보다 우월한 지위를 갖기를...
그리고 좀더 많은 청년들이 다양한 일자리를 갖게 되기를...
내년엔.. 꼭!!! 그런 대통령을 뽑을 수 있기를... 


기독교 신앙은 5세기 넘게 인디언들의 삶과 문화를 활성화는데 공헌했습니다. 예수의 강림과 복음의 전파는 어떤 순간에도 콜럼버스 발견 이전시대의 문화를 소회시키지 않았으며, 이방인에 의해 강요되지 않았습니다.
<2007년 5.13 교황베네틱토 16세의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아파레시다 성당에서의 연설문, 교황 거짓말 쟁이>

나는 아메리가 전 세계 형제들에게 우리가 단결하고 조직화하면 대다수 국가들의 상황을 조금도 개선하지 못하는 현재의 경제 정책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모든 자본을 소수의 손에 쥐여주는 것은 어떤한 경우에도 인류 전체를 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자본을 소수의 손에 집중시키는 것은 전세계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2006.1.21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취임 연설 중에서.. 만쉐이 볼리비아>

2008년 쿠바 의사 850명이 볼리비아의 거대한 나라 구석구석에서 어란아이를 치료하고 수술했으면 예방접종을 했다. 쿠바 정보부는 볼리비아에 22개 병원과 100개가 넘는 소아영양센터를 세우는 기아제로계획을 수립했다. 그러자, 볼리비아의 수백명의 개업의사들이 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나도 의사지만 저 사람들은 자신들의 환자를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는 게 아닙니다. 아치피 가난한 아이들은 단 한명도 저들이 운영하는 병원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으니까요. 저 사람들은 이것이 본보기가 될까 봐 두려운 겁니다. 가령 우리의 계획이 성공리에 수행되면, 사회의 다른 계층들도 의료 서비스차별을 철폐하라고 나설 것이 두려운 거죠.'
<볼리바이의 기아제로 계획의 성공을 바란다> 


이 책은 지글러의 전작 '탐욕의 제국'에 비해서 훨씬 희망적이다.
볼리비아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의 통해서 '탐욕의 제국'에서 주장하던 연대의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에보 모랄레스가 혁명에 성공한 것은 볼리비아의 매장된 엄청난 양의 석유를 무기로 쿠바, 베네주엘라, 브라질과의 연대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노르웨이가 한 몫 거들기도 했다. (노르웨이 멋져!!!)

그러나 남미 모두 좌파정권이 들어선 것은 아니다. 브라질과 베네주엘라에서 데인 서양 다국적기업은 좌파를 견제하기 위해 돈과 무기를 남미에 거의 무한정 대주고 있다.  그래서 칠레는 우파정권이 들어섰고... 칠레 또한 좌파정권의 남미국가들처럼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리뷰 쓰느라고.. -_- 하루종일 구굴링했다. 그러나 칠레의 성공도 브라질과 베네주엘라, 볼리비아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본다. 다국적기업이 미쳤는가? 칠레에 댓가없는 원조를 하게!!!! 남미가 붉게 물드는 것이 정말 두려운 서양이... 칠레에 대한 수탈을 잠시 걷어 두었을 뿐이다.자본도 두려운 것이 있다.. 바로 연대다! 연대.  )
또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고속도로 건설를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으로 지지율이 30%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남미의 핑크 연대가 서양 다국적기업의 돈과 권력보다 앞서길.. 절대 빈곤에 놓인 남반구의 사람들이 그 빈곤을 벗어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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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2-03-25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책 잘 읽고 옮긴이의 말 보고 뜨악했네요. 어쩜 그리 나이브하게 썼던지 책을 망치는 기분이 들 정도였네요. 한국의 엄청난 정치 문화적 종속은 보지도 못하는 지 에휴... 원전수주는 찬양은 정말 헉.

KNOCKOUT 2012-04-05 10:22   좋아요 0 | URL
정말 옮긴이 말은 독자를 뜨악하게 만드는 힘이 있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