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열심히 읽다가.. 이게 왜 행복의 조건이야.. 하며 원제를 찾았다. 원제는 'aging well'이다. 나이를 잘 먹는 법 정도 될 듯한데.. 하버드 대학교 인생 성장 보고서 '행복의 조건'이라고 번역돼 있다. (이 제목을 지은 분은 마케팅 굿!!!!!) 이 책은 대부분 육체적 성장이 멎는 스물 다섯 쯤을 이후로.. 사람들의 정신도 변하지 않고 굳은 채고 살아가는 걸까? 에 대한 대답이다. 대한민국 명동 한복판에서 물어보자 '행복한 노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말할 꺼다. '돈있으면 돼지요.' 그럼 다시 묻자!!! '돈이 얼마나 있으면 될까요?" 답이 수천만가지로 갈라질꺼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 그 돈이 얼마나 있으면 될지... 해답이 들어있다!!!! 제대로 나이가 들기 위해서는... 1. 정체성 2 친밀도 3. 직업의 안정 4. 생산성 5. 의미의 수호자. 6. 통합 이 여섯가지의 항목이 잘 나이 먹는 척도로 작용했다. 정체성은 나를 다른이와 구별하고 받아드리는 자아관 친밀한 관계는 부부관계처럼 나의 속을 나눌 수 있는 관게. 직업의 안정은.. 꾸준한 돈 벌기와 직업에서의 자아 실현. 생산성은 공동체와의 관계.. 의미의 수호자는 자신의 가치관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 (그것이 진보든 보수든 간에) 통합은 세상의 이치와 영적 고찰의 통합. 연구 대상자는 다른 집단들보다 우수한 집단이다. 일단 하버드생들과 터너 집단(아이큐 상위 1%의 여성) 이너시티 집단(가난한 동네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평범한 학생) 60년 넘게, 무려 60년 넘게 이 그룹들을 심리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추적해 나가며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를 먹어가는가에 대해 연구한 보고서다. 조선일보 서평에서는 47세 무렵까지 형성된 인간관계가 생애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연구를 주관한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 라고 써 있지만 내가 읽은 이 책은 좀 다르다. 내가 읽은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글자. 지명 (천명을 아는 나이 50세), 이순(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판단이 성숙해져 다른 이의 말을 받아드리는 마음 60세) 종심( 마음가는 대로 행동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 70세) 지명, 이순, 종심에 이르는가가 나이를 잘 먹는 길 같다. 천명을 이해하고.. 다른 이의 말을 순하게 받아드리며 마음가는 대로 행동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사는 것.. 그것 바로 '나'에서 출발하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남과 나눌 수 있을 때 시작된다. 돈이나 명예와 상관없이 품위있는 노녀을 맞이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이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다. (1911년 생인 터너 집단의 여성들은 평균 150의 뛰어난 아이큐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불평등한 사회구조 때문에 그 지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능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돈과 명예를 얻지 못한 그네들도 품위있는 노년을 맞이했다)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어린시절이 품위있는 노년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60세 이상이 됐다면 그런 어린시절의 환경 차이는 무의미해진다고 한다!!!!! 이 보고서가 좋았던 것은... 그리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것은.. 다들 굳어버린 중년이라고 손가락질 해도... 인생의 절반을 살아도... 아직도 배울 것이 남아 있고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제대로 나이들기 위해서는.. '돈'이 아니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내'가 필요하다. 인생을 절반 이상 산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 그리고 나이를 제대로 들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가꾸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