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터스 세트 - 전3권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정지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이제 막 빅스비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열다섯 살의 제시카 데이에게 일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밤 12시 정각이 되자 한 시간 동안 모든 것이 정지한다. 이 비밀스러운 시간 동안 검은 달이 뜨고, 마을은 어둠의 무리들이 지배한다. 선택된 소수만이 25시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능력을 가지고 빅스비의 사는 10대 다섯 명만 이 시간에 깨어 움직일 수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미드나이터’라고 부른다.

자.. 이 소개 말에 난 폭 빠졌다.
이 책이 손에 들어오기까지.. 나는 이 책을 얼마나 얼마나 보고 싶어 했던가..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_-(아냐아냐.. 뒤집힌 세계는 오랜만에 만난 테리 프래쳇의 책이라고 을매나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훨씬훨씬 좋았단 말야. T.T )

어렸을 적에…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지 않았을까?
모두들 잠든 밤에.. 나 혼자 깨어 있는 상상… 시간은 정지하고 나 혼자 움직일 수 있다면 하고 말이다. 그 상상을…잘 조직해서 우리에게 던져줬다.

자.. 이제 이 책을 읽을 당신에게 질문해보자.
모두들 잠든 밤에 시간은 정지하고 나 혼자 움직일 수 있다면..
그리고 내 주위 네 명의 친구만이 이 비밀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고대, 아니 선사시대의 괴수들이 인간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냐 말이다.

무엇을 하던지 간에…
내가 기대한 건.. 다섯명의 끈끈한 연대감, 그리고 이런 능력을 갖지 못해서 괴수들이 먹이감이 되고 말, 우리 평범한 인간들에 대한 연민과 책임감. 그리고 희생정신 등등등, 온갖 영웅 소설에서 익히 봐왔던 모든 것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런 모험 속에서 소년 소녀가 얻는 깨달음 같은 거다.
열 다섯 소년소녀들이 절망에 빠진 연애담 보다는 나는 이런 것들 기대한다.

그렇다고 이 책에 내가 기대했던 것들이 빠져있냐… 면 그건 아니다.
그들은 빅스비 마을 사람들과 인류에 대해서 충분히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그렇게 했다. 또, 서로에 대한 연대감은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라도… 그런대로 서로를 배려하는 연대감 정도는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은 설익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저 기대감을 만발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재를 설익혀버렸다. -_-+ 보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을 선물해준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도 안재밌어. 난 애들을 학대한다고 생각해!!!

내 친구는 아마도 이 책을 최소한 나보다 재밌다고 생각했나부다.
난 애들을 학대한다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이 책이 하나도 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는 모든 것이 정지된 비밀의 시간을 꿈꾸는 것마저도.. 조금은 짜증나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이다.


짜릿하고 독창적이고 생생한 묘사와 잘 짜인 이야기 구조로 인해 클라이 맥스가 빛을 발하기는 하지만… (카커스의 리뷰다) 절대로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장점이라곤… 3권의 책을 일주일만에 다 읽을 수 있을만큼(나.. 3권 모두 더 나아지겠지.. 더 재밌어 질꺼야.. 란 기대감으로만 읽었지만) 속도감이 엄청나다는 것 외에는…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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