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본즈 모중석 스릴러 클럽 16
캐시 라익스 지음, 강대은 옮김 / 비채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나, 이 <본즈> 시리즈를 별로 좋아라하지 않는다..
예전 여검시관 <스카페타>시리즈를 열심히 보던 당시,
이 시리즈도 90년대 등장한 듯 했지만, 우리에게 소개된 것은 21세기..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오는데 걸린 15년 남짓의 세월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검시관, 법의학을 다루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에 노출됐으니, 법의학자가 그리 생소하고 매력적인 직업도 아닌데다가, <스카페타>시리즈처럼 정이 가는 것도 아니고 안타깝게도 이 소설은 지루하게 진행되는 특징!을 가졌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래서 이 책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첫번째 <본즈>를 내게 선물한 최데렐라양이.. 이 크로스 본즈도 볼만하다면 거의 떠안기듯 줬다. (저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집에서 직장으로, 직장에서 우리의 만남 장소까지 챙겨온 수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었다)

그 책을 받아들고 거의 거의 넉달...
드뎌 다 봤다. -_-+

1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뼈 사진이 우연히 살인현장 근처에 있었고,
그 뼈를 추적하는 브레넌과 살인사건을 쫓아가는 그녀의 연인 라이언은
이스라엘에 도착하게 된다. 

모든 종교의 운명(이슬람교, 유태교, 그리고 기독교)을 가를 수 있는 뼈들을 분석하는 브레넌.. 그리고 그녀는 조금씩 살인사건의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그래. 대략적인 줄거리는 멋지다규...
그래... 다 좋다규.. 

 근데... 난 그녀의 휘향찬란한 형질인류학적, 법의학 추측이 재미없다.
그녀는 이상하다며.. 금방 이상한 점을 분석하고 추측해 나간다.
그래서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는데..
난 도통 알아먹지 못하겠다.
그렇다구 케시 라익스가 제프리 디버처럼 현학적으로 서술하는 것도 아니다.
참... 쉽게 설명해주는데...이해하질 못하겠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흥미롭지가 않다.

사실, 그녀가 범인을 쫓아가는 과정, 범죄와 수사과정은 아주 정교하다.
케시 라익스는 독자가 범인을 추측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제시하는 트릭은 법의학적인 현란한 지식이다. 사건을 쫓아가고, 인물에 집중하고 법인을 풀어가는데 법의학적 지식을 사용하는게 아니고(제프리 디버는 어렵고 현학적으로 사용하지만, 범인을 쫓아가는데 그 뛰어난 지식을 사용한다) 그 지식을 통해서 범인을 숨기고, 사건을 키우고 독자를 혼란케한다.

음.. 그리고 범인을 말한다. "사실 이사람이다!!"
저 현학적인 법의학 지식은 추리해나가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사건은 퀘벡에서 파리로.. 파리에서 이스라엘로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점점 덩어리가 커져버렸는데도.. -_-+ 한마디로 퀘벡에서 충분히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는 거다. 이렇게 사건을 크게 부풀린 것도, 사실 브레넌의 예리하고 정교한 법의학 지식때문이었다. 

젠장!!!
이 책이 왜 좋은 스릴러인지 모르겠다.-_-+
쓸때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다 죽이고..
운명의 시간... 범인은 바로 당신!!! 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우겨대는
김전일과 뭐가 그리 다른가 말이다. 쳇!!!!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제프리 디버의 멋진 캐릭터 <리암링컨>이 생각났다. 경추4번째뼈가 부러져 목 아래로는 마비가 된 천재 수사관 말이다. 그 사람이 <<본콜렉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난 골고다 언덕에 아주 오랫동안 관심이 많았어. 2천 년 전 일이지. 내게 조사해보고 싶은 범죄현장인 거야. 자네가 무슨 말을 할지 알아. '범인이 누군지는 알고 있잖아요?' 글쎄 과연 그럴까? 우리가 아는 거라고는 증인들의 증언뿐이지. 이 점을 명심하게. 절대 증인을 믿지마.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닐 수도 있어. 증거가 어디있나? 증거물. 손톱 혈흔, 땀, 창, 십자가, 속초. 샌들 자국과 지문..."

그의 또 다른 라이벌(?) 템퍼런스 브레넌이 예수의 유골을 분석했다면, 리암링컨은 뭐라고 할까?? 아마 아멜리에에게 이렇게 말하겠지?

<브레넌의 분석을 믿지마. 아멜리에!! 카톨릭 신자인 템피의 분석은 그녀가 어렸을때부터 주입받은 성경에 기초에 있기 때문에, 성경을 텍스트로 증거들을 분석했을 수도 있어. 분석자의 선입관에 기초한 분석은 오류가 생기지....>

이러지 않았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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