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은.. 2007년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 내가 사랑하는 소설책들에 밀려(교양서적은 어려워ㅠㅠ) 카트에 고이고이 잠자고 있다가, 작년에 불온 서적 목록에 들었다는 걸 알게됐다. 대체, 뭔 책이길래 21세기 국방부에서 불온서적으로 취급한단 말인가? 아무리 좌파적 성향이라고 한들, 미국에서 교수를 하는 우리 나라 사람이 쓴 책인데 말이다... (난 처음에 장하준님이 하버드 출신인 줄 알았다. 책을 보니 영국에서 공부하신 분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세계 경제 석학이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경제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쉽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공업화 세대인 장하준님은 대한민국의 사례를 들어서 대한민국 30대라면 직관적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게(우리네 생활에서 겪었기에) 대한민국의 공업화의 예를 들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문제점에 직격탄을 날린다.

 

아.. 국방부에서 불온서적이라고 할 만큼 좌파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좌파들 들으면 화내겠다)  아주~~~ 속시원하다. 이 책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 내닫고 있는 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똑바로 봤으면 좋겠다. (물론 이 장하준님은 대한민국 정도의 공업화를 이룬 국가에서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더 어울린다고 이야기 하는 듯 하지만...  난 글쎄다)

 

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싫어한다. 아주아주 싫어한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이미 공업화된 선진국과 서비스 산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국가를 착취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특이나 소련의 사회주의 실험의 실패후, 이런 신자유주의 경제제가 더욱 단단해졌다. 21세기가 시작된지 10년 남짓, 그 이전에 비해서 교역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아... 저 교역량을 무엇이 지탱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는가?

바로 '석유'다.

무역에 의존하면 의존할 수록, 우리는 화석연료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어제 영국 가디언 지에서는 석유가 1배럴당 250달러까지 치솟을 거라고 예언했다. 교역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테고.. 그럴려면 화석연료가 더욱 필요하고, 경제학의 기본인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우리의 화석연료는 250달러가 아닌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꺼다. ㅠㅠ

 

난 이런 현실이 무섭다.(공포영화보다 더.. Home보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이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이른바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의해서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 됐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건만... 난 가진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를 착취하고, 지구를 병들게 하고 다른 동물들을 멸종시키며, 화석연료를 한방울까지 다 파먹고 있는 현실이 무섭다. 그리고 이런 현실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이른바 '신자유주이 경제체제'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아주 재밌게 읽은 부분이다.

p.183

부패한 공무원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도라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 민영화를 하게 되면 후임자와 노물을 나누어 가질 필요없고 장래에 발생할 모든 뇌물의 흐름을 '현금화'할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난 왜 빵 터졌지?ㅋㅋㅋㅋㅋ

 

이 블로그는 의료보험의 민영화, 수도사업의 민영화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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