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족을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역설적이다. 제목이....
네 가족을 믿지말라고 하지만 결국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는 거다. 
 

이 가족은 서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아버지는 경찰출신의 탐정이고..
엄마는 경찰출신 탐정이 반할만한 스토킹 실력을 지닌 탐정이다.
오빠는 못하는 거 없이 완벽한 변호사고...
나는.. 20세에 벌써 가업(탐정)에 헌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왠지 서로에게 석연찮은 구석이 나오면.. 물어보기보다는.. (물어보면 뭐하냐.. 절대로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진실을 말하지 않으려고 어물쩡 넘어가는데...) 스토킹을 시작한다.  

가족들은 서로를 스토킹하며 서로 말하지 않은 진실을 찾아,  

걱정하고 배려하고 가끔은 협박을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
이 책에서 말하는 어른이 된다는 거...
그것 스스로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거다
모든 사람이 교과서에 나오는대로 건강한 자아를 갖는 것도, 건강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마저도 옆을 지키는 것,
말없이.. 스스로를 파괴할 권리마저도 존중하는 것은
가족일 수밖에 없다.

껄렁껄렁한 문체화 시덥지 않은 사건들로 채워져있지만
읽기 쉽고...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의 화두인 '시크'한 인물들의 향연인데다가...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을 스토킹하고 싶은 욕망이 들 만큼 유쾌했기 때문에
독서하는 시간이 즐겁고 가벼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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