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홀 1 -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
힐러리 맨틀 지음, 하윤숙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일단 이 책을 알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

1) 정복자의 시작.
노르만 왕조 –한 손에 영국을, 또 한 손에 프랑스를…
영국의 왕은 정복왕 월림엄 이전에는 대부분 북유럽 사람들 차지였다.
크누크 왕조… 이름만 들어도 바이킹스럽지 않은가?
(하긴 영국 신사 어쩌고 저쩌고 그러지만 영국은 바이킹의 후손이니까.. -0-)

<이사람이야.. 정복왕 윌리엄>
1066년 노르망의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하고 왕위를 차지, 이후에 유럽대륙의 봉건제를 가지고 오며 영국의 대륙형 역사를 시작한다. 그렇지만 노르만 왕조를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윌리엄의 손자들이 다 죽어버렸고.. 프랑스 왕가로 시집간 손녀 마틸다를 통해서 왕위는 이어지는데 이 책에서도 많이 나오는 플랜태저넷 왕조라고 부른다. 또 다른 이름은… 앙주 왕조당…

아.. 노르만.. 앙주 어디서간 들어본 이름이다. 다덜 프랑스의 지명이당!!!
그렇다. 이들은 노르망디 왕조나, 플랜태저넷 왕조나.. 영국의 왕가기도 했지만, 프랑스의 강력한 귀족이기도 하다는 거다. 윌리엄공은 노르망 공작이었고.. 플래테너넷 왕조의 헨리 2세는 프랑스 왕자인 동시에 앙주 공작이었다. 명목상으로 영국왕은 프랑스 왕의 신하였지만 그 위세는 비슷비슷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시작된게.. 100년 전쟁이다.

2) 난.. 이런 사람이야.

샤를 4세가 아들 없지 죽자, 프랑스에서는 샤를 4세의 사촌 필리프 6세가 왕위에 올랐는데….
여기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나선다.

“야.. 필립 더 비켜… 너랑 나랑 팔촌 정도 되나? 하지만 울 엄마 이자벨라 왕비는 샤를 4세 누나얌.. 그니까. 너보다 내가 더 프랑스 왕위에 정통성이 있다고!!! 족보 잘 챙겨보라구~~”

이러면서 에드워드는 노르망 해안으로 배를 끌고 침공하지.
이 전쟁은 무려 116년이나 지속돼.

물론 그때마다 계속 전쟁질만 한 건 아니얌. 그 동안 전쟁을 틈타서 내란도 잃어나고 왕위 계승 권가지고 다툼도 일어나기도 해. 하지만 국내 사정이 안 좋을 때는 불평등한 휴전협정을 맺어야 했으니.. 국내 사정이 안정되면 바로 전쟁질에 들어가지. 초반에는 영국이 유리해. 영국은 노르만과 앙주등 강력한 병참가지를 가지고 있었고 프랑스의 상공업 특화 도시인 플랑드르(모직 공장 도시라고 해야 할까?)도 영국 편에 붙었어. 거기다가 프랑스제보다 좋은 장궁(큰 활)로 프랑스 기마병들을 휩쓸고 다녔거든.. 그래서 마침내 샤를 7세는 오를레앙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토를 잃어버려.

근데 그때 나타났어. 바로 오르레앙의 처녀 ‘잔다르크’가~~~  




영국 루앙 종교 재판에서는 마녀로..
1920년 로마 교황청에서는 성녀로 추앙된..
마녀이자 성녀인 잔다르크는 빛나는 갑옷을 입고 잃어버린 프랑스의 국토를 회복하지 ^^;;;
영국의 계속 패퇴하면서 어쩔 수 없는 프랑스 영토 밖으로 밀려나.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프랑스령을 확보할 수 있었어.
아직 노르망도 이 책에서 계속 나오는 칼레도, 포도주 제1생산지 ‘보르도’도 영국령이었어.
헐.. 이때 영국왕조가 제대로 정치만 했어도.. 우리는 영국산 보르도 와인을 마시는 거였나? ㅋㅋ
하지만 칼레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국령 프랑스는.. 장미전쟁에서 잊어버려.
영국이 30년동안 내란을 겪는데 샤를 7세가 가만히 있겠냐고. .자신이 얼마나 비루하게..오르레앙의 처녀 때문에 겨우겨우 대관식을 치뤘는데.. 복수의 칼날을 갈던 샤를 7세는 노르망디를 시작으로 영토 수복작전을 치루게 돼.

이 책에 나오는 칼레는 나중에 피의 메리 때.. 프랑스에서 패해 넘겨. 유럽대륙에 더 이상 영국 영토가 남아있지 않게 된거지.. 가만히 생각하면 이때서야.. 거의 16세기나 되야 근대적인 개념의 국경이 생겼다는 의미야. 100년 동안의 전쟁을 통해서 민족의식도 생기고..


3) 자 마지막으로 장미전쟁이야

이 전쟁의 핵심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있지만, 아마도 저 100년 전쟁의 여파가 아닌가 싶어. 프랑스 전쟁에서 패하고 돌아왔는데 랭카스터 왕조의 헨리 6세는 왕비의 말만 듣는 거야. 그 여자는 앙주 공작 딸 출신인데 말야. 그러니 영국 봉건제후들이 가만 있겠냐고!!! 돈은 돈대로 쓰고 영토도 못 얻은 100년 전쟁 끝냈는데 프랑스 아줌마 말만 듣게 생겼는데… 그래서 요크 가문(플랜태저넷 왕조) 출신이 반란을 일으켜.

“야… 비켜. 너 프랑스 아줌마 말 들을 꺼면.. 그 자리에서 나와!! 내가 왕 할래. 족보를 잘 찾아 보면… 나한테도 왕위 계승권이 있다고!!!”

다들 알다시피.. 요크 가문의 문장은 붉은색, 랭카스트 가문의 문장은 하얀색이야. 그래서 장미전쟁이라고 부르는 거지. 

<이게 문장들이얌.. 색만 다르지 다 똑같은데 말야> 

 

 

 

초반의 승리는 요크 가문에게 들어가는 듯 했어. 요크의 리처드가 헨리 6세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헨리 6세 사후의 왕위계승권을 확보 했거든… 근데 안 그래도 야심만만한 앙주의 마거렛 왕비님이 가만히 있겠냐고!!! 자기 아들 왕위계승권을 빼앗겼는데..
나라도 가만 안 있겠다. 급습에 패했으니..
마거렛 왕비님도 급습을 한거얌..
요크의 리처드 공을 급습해서 암살하는데 성공했거든..
원래 피는 피의 복수를 부르지. 리처드의 아들 에드워드 4세가 결국 헨리 6세 군대? 아니지.. 앙주의 마거렛 공주님의 군대를 이기고 요크 왕조를 창시해..

하지만 요크 왕조는 오래 못가.
우리나라의 세조처럼..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람이 나오거든.
헨리 6세를 이기고.. 요크 왕조를 창시한 에드워드 4세가 죽자, 어린 에드워드 5세가 즉위하거든.
근데 이걸 나이 많고 욕심 많은 삼촌이 못 보겠는거야.. 그래서 에드워드 5세와 그의 동생들을 모두 런던 탑에 가둬버리고 리처드 3세로 즉위해. 이게 이 책에서 말하는… <사라진 왕자들이야.>

자 리처드 3세가 왕위를 찬탈하자, 다른 사람들한테도 명분이 생긴거야(우리나라로 말하면 사육신이라고 할까?) 랭카스터 왕조의 방계인 헨리 튜더가 요크가의 지지를 받아서 리처드 3세와 전투를 벌여.

“야.. 조카를 죽이고 왕 되면 좋아? 너같이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 어떻게 왕이 된다고 그래?
그 자리에서 나와.. 얼른!!!”

결국 헨리 튜더가 리처드 요크 3세를 물리치고… 30년 전쟁의 막을 내리지.
헨리튜더는 요크 에드워드 4세의 딸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으로 정통성을 얻으면서 헨리 7세로 즉위해. (근데 영국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끼건데.. -0- 왜 이리 왕들 이름이 비슷비슷하냐고… 헨리 아니면 리처드.. 아니면 에드워드얌.. -0- )

그리고 헨리 튜더와 엘리자베쓰의 아들내미가 바로 헨리 8세… 바람둥이 왕이지.

<헨리 8세하면 누가 뭐래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최고지. 이 영국청년은..  멋져서 좋아. 책에나온 헨리보다.. 이 청년이 더 좋아 ㅋㅋ>

 

여기 나오는 거대 귀족들 대부분이 다 요크의 리처드 공작의 자손들이얌..
엑시터 후작네는… 헨리 튜더와 이종사촌이고.. 몬태규는 6촌이지.

헨리8세가 아들이 없는 상황에서.. 메리가 몬태규의 아들과 결혼하면.. 정말 강력한 왕위 계승권이 생겨..  그니까 헨리 8세와 토마스 크롬웰이 그렇게 몬태규 가와 엑시터 후작네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거얌. 아주 강력한 정적이었거든..

자 이제 헨리 8세의 가족관계를 다 알아봤어? 이걸 읽고 나며 울프홀을 읽으면 좀 더 쉬워질꺼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초큼초큼씩 찾아봤던 영국의 역사니까 말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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