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더리스 브루클린 밀리언셀러 클럽 72
조나단 레덤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MotherLess Brooklyn

뭐...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엄마없는 브루클린 하늘 아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지저분하고 어둡고 침침하며, 전혀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을 것처럼 영화나 소설 속에 보여지는 세계최고의 도시 뉴욕의 할렘가 브루클린.
거기다가... 그들은 고아다.

젠장.
이제 행복 따뜻함, 소망, 꿈 같은 긍적적인 단어는 한번도 품어 볼 수 없을 것 같은 조건은
이걸로도 충분한데... -_-+ 우리 주인공은 투렛 증후군이다.
한마디로 강박증. 탐정 몽크는 라이오넬에 비하며 정상인에다가, 신사다.
쓸모없는 이상한 말들과 이상한 행동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한마디로, 다른이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는...  병신 꼴갑이다.

세상의 모든 흉한 것들은 어깨에 지고 사는 절망적인 인물이다.
그런데 그에게 희망이, 꿈이, 그리고 소망이 생겼다.
바로 '프랭크' 때문이다.
4명의 고아를 이삿짐 센터의 직원(?)으로 고용한 프랭크 덕분에
라이오넬은 전혀 가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친구(혹은 동료)를 얻게 되고
직업도 갖게 되고 자신의 재능도 찾을 수 있었다.

자신이 '빛'이라며.. 엄마 없는 브루클린 하늘 아래
유일하게 좋은 것들을 가져다 준 프랭크가 라이오넬 눈 앞에서 숨을 거둔다.

누가? 왜?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라이오넬에게  소통 창구였던 프랭크를 죽였는지..
라이오넬은 추리 소설의 중심인 '누가', '왜'에 촛점을 맞춰 사건을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
누가 왜 프랭크를 죽였는지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브루클린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빛이었던 프랭크가 브루클린을 벗어나면
삼류 건달이었을 뿐이라는 걸...
못배우고 가난한 고아들에겐 제왕과 같던 프랭크가 고아들을 제외하곤
별로 존경 받지 못한 인물이라는 걸...
라이오넬은 깨달아가며...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세상과 직접 부딪쳐 엄마없는 브루클린 하늘을 넘어서
진짜... 세상을 만나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투렛 증후군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질병이다.
다른 이와의 관계나 소통에 무지 애를 먹는다고 한다. (외형적으로 멀쩡하니,
병으로 이해되지 않고 몹쓸 장난질을 끊임없이 하는 덜 떨어진 인간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우리 주인공 라이오넬처럼.. ㅠㅠ)

하지만, 투렛 증후군은 오직 라이오넬 뿐일까?
라이오넬처럼 프랭크의 수혜를 입었던 길버트나, 대니에겐?
그리고 고아들에게 둘러쌓여 제왕인척 했던 못나빠진 삼류 건달, 프랭크에겐?

사람들과 진심을 나누지 못하고 벽에 둘러 쌓인채
세상을 곡해하고 오해하면서...
이겨낼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자신만의 응어리를 만들어내는... 나는??

아마... 라이오넬이 끊임없이 뱉어내는 그 투렛의 언어를 보며
왠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면 -_-+
우리는 또 다른 모습의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지도.. ㅠㅠ

절대로 읽기 쉬운 소설은 아니지만.. (사건도 놀랄 만한 반전을 기대할 수도 없지만) 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어도 좋을 만한 책!!

영화로 된다면 꼭 보고 싶다. -_-+ 라이오넬은 그럼, 에드워드 노튼인걸까? 노튼이 뿜어대는 투렛은 기대되지만... ㅠㅠ 라이오넬은 90KG가 넘는 거군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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