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언 연대기 : 용기사 3부작 1 - 드래곤의 비상
앤 맥카프리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 드래곤의 비상을 끝내고.. 드래곤의 탐색을 읽는 중이다.
이 '용' 이야기는 근래 봤던 어떤 판타지 보다 재밌고 쉽게 읽힌다.
책 소개엔 너무나 대중적인 소설이라 SF 판타지 팬들이  sf 할리퀸 판이라고 조롱아닌 조롱을 했다던데.. 그러면 어떠랴.. 이 '용'이야기는 너무너무 재밌는데...^^;;;

(이 책은 5-600페이지의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읽다보면 2-300페이지를 후딱후딱 읽어서 시계를 보면 자정을 넘긴 시간일 때가 많다. 그래서 아침에 직장에 지각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보는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할리퀸이건, 모험 판타지건간에..
퍼언은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너무나 새로운 세계다.
퍼언은 서양의 중세와 비슷하지만 서양 중세에 없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너무나 사랑스럽고 웅장한 존재 '용'이 있다.
이 '용'은 사람에게 불을 내뿜는 못된 짓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며 '간극'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다

(아니, 이런 이건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닌가..
공간을 뛰어 넘을 수 있다면, 시간도 뛰어 넘는 것이 가능하다는!!!
멋지십니다. 앤 맥카프리여사님!!!!)
자신의 라이더인 '용기사'와 '감응' 의식을 통해서
희노애락을 함께 한다.


오호.. 멋지구리..
자신의 희노애락을 동시에 함께 느끼고.. 항상 곁에 있으며
자신이 돌봐주는 손길을 한번도 귀찮아 하지 않고 (자식도 귀찮아 하는 판에..)
자신을 돌봐주는데 한번도 소홀함이 없는 존재라니.. (가끔 부모도 짜증나는 판에)
그러면서도 다른 개체로서 존재를 인정해서 잔소리하는 경우도 없다!!!!!

아니, 어찌 멋진 존재가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외로울 필요도 고독할 시간도 없다.
용기사에겐, '용'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용기사들을 목숨을 걸고 '사포'와 싸워야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랴.. 인생은 대충 4-50회년을 넘게 살게 되고..
사포는 2-400회년 주기로 2-30년동안 떨어지는데..
'용'과 교감할 수 있다면 나 또한 용기를 내서 사포와 싸울 용의가 충분히 있다.

이 소설의 장르는 할리퀸이건 SF건 판타지다.
판타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순전히 작가의 지식과 상상력을 통해서 만들어진 세계다.
그래서 이 퍼언이라는 세계의 세계관에 대해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봤다.

하늘을 날고, 간극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용'들과
평생동안 '용'과 교감하는 용기사들의 세계..
아마도 작가는 퍼언을 사포와 싸우는 인간들의 처절한 투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극대화한 주제를 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존재와의 교감!! 그리고 그로 인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물론 의무도 존재하지만) 용기사와 용들의 우정을 통해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감응'을 통한 '소통'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만약 이 소설이 할리퀸이라고 하면
<용굴모> '레사'와 <용굴령> '플뤼르'와의 로맨스가 아니라..
라이더 레사와 여왕용 라모스의 로맨스임이 틀림없다.
레사가 자신의 남편인 플뤼르를 잃어도 그녀의 꿋꿋함으로 살아 남겠지만
만약 라모스를 잃게 되다면 아무리 억센 그녀라도.. 쓰러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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