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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캐럴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중독' 에 대한 이만큼 절절한 고백이 또 있을까,
'알콜릭'은 나도 가끔은 스스로에게 되묻곤 하는 것이기에 확 당기는 글들이 가득하다.
"중독성 음주는 본성상 고독한 음주다. 자기 음주의 본질을 바깥세상에 감추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면에서는 자기 자신에게도 감춘다." 훅~~뜨끔하다.
알콜릭을 향해 직진해 들어가고, 다시 거기서 나오는 그녀,
그런데 그 '중독'이 절실한 삶의 이유를 달고 있기에 그 '중독'에 경계를 풀고 싶어진다.
'중독'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고, 그 몸부림으로 삶을 놓치게 되는 아이러니를 가진다.
"인생이 움직임을 잃고 색깔을 잃고 마침내 덜컥 멈춰서는 느낌, 우리가 도달한 곳은
전혀 원하지 않던 곳이고, 탈출구는 짐작되지 않으며, 상황을 변화시킬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
고통은 격심해진다. 괴로움 속에 허덕이는 동안 우리는 하루하루 위엄을 잃어가고,
두발은 바닥에 더욱 찐득찐득 들러붙는다. 누군가 이 상황을 설명해주었으면,
도데체 누구의 잘못인가? 진실은 흐려진다. 다시 한번 폭음에 빠지고
다음날이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
술은 그런 느낌을 내칠 확실하고도 '유일한 방법이다."
나는 매 순간 여러 중독의 '찰나'를 스쳐간다.
그 찰나들을 끝없이 연장하고픈 유혹과 동행하는삶을
'드링킹'에서 지독한 쓰라림으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