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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대하여
장 보드리야르 지음, 배영달 옮김 / 백의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유혹으로 모든 걸 끝장내려는 그의 혁명도 한 몫을 하겠지...
보드리야르를 읽으며 마광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프로이트의 서자인 그는 여성의 유혹에 기대어 자신을 변명하며 여성은 계속 유혹자로, 자본과 소비의 음탕질로 몸을 휘감은 소비사회 전략으로서의 유혹하는 여자, 야한 여자를 욕망했다. 그를 포장하기 위해 그것을 본질적 쾌락이라 주장하고, 자신을 무해한 인간으로, 그저 그 유혹에 답하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그리며 그의 권력을 본질적인 욕망으로 덮어버린다.
하지만 그래도 보드리야르가 탈출하고자 하는 출구로서의 '유혹'은 꽤나 야심찬 전략이었슴을... 별반 '마'선생과는 닮지 않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