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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 2Disc )
박찬욱 감독, 김태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몇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고, 슬픔을 더해가는 영화이다. 개봉당시에는 말이 그다지 없다가, 중반부로 가서 입소문이 파다해지면서 흥행에 성공하였다. 난 영화관에가서 보질 못하였다. 정말 그때 당시에는 돈이없는 학생이였으므로, 안타까울뿐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다리 건너편에 있는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이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된다. 북한은 남한의 기습테러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주장을 한다. 그래서 중계 위원회에서 한국계 스위스인이며 군인인 소피소령을 파견한다. 하지만 수사 초기부터 난항을 겪게된다. 어렵게 남한의 이수혁 병장과 북한의 오경필중사를 만나 사건의 정황을 듣지만, 그들은 서로 상반된 진술을 하여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되는데 ..
이산가족 상봉할때도 울지 않았던 나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아! 이래서 통일을 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하였다. 남북병사가 함께있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아름답다,고 느껴졌었다. 특히 송강호가 초코파이 먹는 장면에서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졌다. 웃고 떠들고 노는 모습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였다. 숨어야만 했고, 감춰야만 했고, 비밀로 지켜야만 했다. 그래서 더욱더 슬펐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 놈의 사상이 무엇이길래 저렇게 만들어야 했을까 ? 왜 비극으로 밖에 끝을 맺지 못할까 ? 진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영화로 일약 신하균은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이병헌 또한 탤런트가 아닌 영화배우로써 자리매김을 하였다. 박찬욱감독은 이 영화로 기나긴 무명시절의 끈을 잘랐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영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그의 영화였다. 송강호는 말이 필요없다. 정말, 최고의 배우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사람이였다. 이영애도 너무나 멋졌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제일 뜬 사람은 김광식이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한다. '이등병의 편지'를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히트치게 되면서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나 또한 그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다시 한 번 분단현실에 대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언젠간 이루어질 통일. 하지만 언제일지도 모를 그 날을 위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계 유일한 분단민족국가. 이런 수식어에서 빨리 벗어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