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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SE - 할인행사
윌리엄 와일러 감독, 오드리 헵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오드리 신드롬을 낳게 한 영화 중 한 편인 '로마의 휴일'. 고전이어도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을수 밖에 없는 명작이다. 오드리 헵번을 만나게 된 첫 영화이기도 하다, 나에겐. 깜찍하면서도 우아한 오드리 헵번의 역할인 '앤 공주'를 보면서 정말이지, 공주라는 착각을 불러일키기도 하였다. 그리고 신사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는 그레고리 펙의 '조 브래들리'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나도 저 사람에게 빠져 들어겠지,란 생각을 하였다. 로마를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흑백으로 펼쳐진 로마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더 기대이상의 로마가 펼쳐져 있었다.
딱딱한 분위기의 왕실을 실증낸 앤 공주는 실증을 내버린다. 하지만 가신들은 그저 의사를 불러 진정제를 놓게 한다. 주사를 맞고 잠을 자려고 하지만 바깥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그만 옷을 가라입고 거리로 뛰쳐나간다. 한 편, 기자인 조 브래들리는 도박판에서 지고 난 후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그리고 분수대 앞에서 왠 숙녀가 잠들어 있는것을 알고 깨우려고 한다. 결국, 집으로 데리고 간 조 브래들리는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는 숙녀가 앤 공주임을 알고 특종을 잡았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데리고 로마로 나가는데 ..
내가 봤던 영화중에 최고였던 영화였다. 어렸을 적에 봤지만, 그 내용 그 마음이 아직도 내 가슴속에 아로 새겨져 있다.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했지만, 결국 헤어지기로 한 두 사람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앤이 없이지고 난 후 발칵뒤집혔던 대신들의 모습과는 달리, 담담하게 들어온 그녀. 하지만 그녀는 예전의 공주가 아니였다. 그리고 그녀가 했던 말이 생각이났다. 애절하고 슬펐던 말. "가족과 조국에 대한 책임을 잊었다면, 오늘밤에도 돌아오지는 않았을 것이에요." 라고. 그리고 뒤에 이어 "영원히 오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한다.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다시 만나자는 말도 못하는 그녀의 마음이 와닿아서 눈물이 날려고 하였다.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 아니겠는가. 기자의 신분을 감추면서 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조 브래들리와 어빙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서 놀라는 앤의 표정.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가 어디냐고 물어봤던 기자의 질문에 했던 대답이였다. 죽을때까지, 로마를 잊지않겠다고 눈물은 흘리진 않았지만, 대사 속에선 눈물이 묻어있었던 대사였다. 끝이 나도 뭔가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그래서 더 기억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지만 ..
지금은 비록 고인이 된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팩은 이 영화가 잊혀지지 않는 이상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그 어떤 로맨스의 영화라도 '로마의 휴일'과도 같은 느낌과 감정을 뛰어넘을 영화는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