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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DTS-ES)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이 영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영화 속의 주된 포인트는 자신의 '이름'이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살자'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자연'을 주제로 한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영화 속에서 '오물신'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현대인을 빗대어 그린거 같다.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오염된 음식을 먹음으로써 결국엔 '센'에게 도움을 받는거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곳 온천장의 모습은 일본을 상징하지만, 결코 일본만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 곳은 어쩌면 전 세계의 모습을 빗대어 그린 것일수도 있다.
물질만능주의를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고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쩌면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그렸을수도 있다.
부모님의 사정때문에 열 살짜리 치히로는 시골로 이사를 가게된다. 하지만 길을 잘못들어 한 터널앞에 서게된다. 아빠의 호기심으로 터널로 엄마의 손을 잡고 치히로는 들어가게된다. 하지만 치히로는 낯선 기분때문에 아빠와 엄마에게 돌아가자고 칭얼대지만 부모님들은 들은채도 안 하고 계속 걸어간다. 그리고 주인없는 식당을 아빠는 발견을 하고 엄마와 함께 먹는다. 하지만 치히로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 먹질 안한다. 그 곳을 구경을 하는 치히로의 눈앞에 하쿠가 나타나 해가 지기전에 돌아가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있는 식당으로 가지만, 그 곳에는 돼지로 변한 부모님이 치히로를 맞이하는데..
온천장의 주인인 유바바는 보석에 눈이 먼 마녀이다. 그리고 유바바에게는 자신과 모습이 똑같은 쌍둥이 언니 제니바가 있지만, 그녀는 마법을 잘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마법으로 만드는 것은 아무것에도 쓸모가 없다"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걸 보면 알수 있다. 이와 같이 쌍둥이의 모습을 보면 우리 현대인의 모습은 아무래도 제니바가 아닌, 유바바의 모습과 닮아있을지 모른다. 뭔가를 캐내려하고, 뭔가를 얻으려 하고, 뭔가를 가지려 하는걸 보면 말이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제니바는 정이 많고, 따뜻함이 넘치는 마녀이지만, 유바바의 모습은 쌀쌀맞고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마녀이다. 유바바의 모습을 보면 현대인의 잃어버린 고향을 느낄수 있다. 자신이 의지하고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마음의 고향을 말이다.
'치히로' 와 '센'은 동일인물이지만, 이름이 바뀜으로써 성격 또한 변하게 된다. '센'으로 변하고 난후의 모습이 더 예절있어 보여 좋다. 하지만, 하쿠가 그녀에게 '치히로'라는 본명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센'은 부모님의 존재를 잊어버렸을 것이다. 유바바의 부하로 있는 하쿠처럼 말이다. 결국 '센'에게서 ''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라는 본명을 알게 된다.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행복했으면 .. 하는게 내 생각이다.
이처럼 자신의 '이름'은 중요하다.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소중히 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