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 SE (2disc) - 할인행사
김태균 감독, 강동원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우선적으로 말하자면, 너무나도 눈이 즐거웠고 마음이 뿌듯한 영화였다. 나도 어쩔수 없이 꽃미남들에게는 마음이 설레고 나도 저랬음 .. 하는 심정이 생겼다. 오직 내 눈에서만 그랬을지도 모르지만말이다. 귀여니의 소설은 읽지 아니해서 잘 모르겠고, 영화의 줄거리를 보니 딱 10대들의 취향이였다. 나또한 10대의 그 감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듯 하지만..


서울로 갓 상경한 한경. 그녀가 짝사랑하던 사람이 자신의 친구와 사귀게 되자 슬프지만 웃으면서 잘 사귀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녀의 머리로 실내화 한 짝이 날아들어온다. 그리고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 또한 예삿 사람이 아니다. 반해원은 한경이가 전학간 강신고의 짱이자, 그 일대 여자들을 떼로 몰려들게 하는 킹카였다. 한경이의 엉뚱함과 순수함에 반한 해원이는 저돌적으로 대시를 한다. 한 편 한경이는 또 다른 인물을 만나는데, 그 역시 예삿 사람이 아니였다. 정태성 그는 강신고 옆의 성권고의 짱으로 수줍은 듯한 얼굴 뒤에 강한 주먹과 고집의 인물인데, 그 또한 킹카중에 킹카이다. 문제는 라이벌인 두학교의 짱이 한경이를 좋아한다는 거 ! 자존심이 쌘 해원과 태성은 서로 한경이가 자기 거라고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처음에 시작했을 땐, 약간의 신선함은 있었다. 하지만 끝으로 가면갈수록 그 신파스러움이란 .. 정말 이 영화는 강동원과 조한성이라는 멋진 배우가 나오지 않았다면 흥행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책으로 먼저 읽었던 사람의 말로는 책이 재밌다고 하지만, 책은 그다지 관심이 없어 읽지는 않았다.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노래는 멋졌다. 태성에게 너무나도 어울렸던 노래였다.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인거 같다. 거기에 영상 또한 감각적이였다. 뭐라고 해야할까? 쓸쓸하고 슬픈 마음을 잘 표현하는 바닷가가 나와서 그런가 보다.


한경이로 나왔던 이청아가 사실, 너무 귀여웠다. 영화 나오기전에 부럽다고 했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깐 한경이라는 인물이 너무 엉뚱하면서 귀여워서 내가 남자였더라도 어쩌면 좋아했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한경이였더라면.. 정말 우유부단의 극치를 나타냈을것이다. 그 누구도 선택하지 못하고 얼마나 쩔쩔맸을까 . 하긴, 그럴수 밖에 없을거 같다.


어쨌거나 가볍게 볼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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