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수다 (2 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장진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메트로 DVD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감독 장진의 세번째 영화이다. '킬러들의 수다'에서 제일 눈에 뛰는건 아무래도 캐스팅일것이다. 신현준, 신하균, 정재영, 원빈 그리고 정진영. 개봉 전부터 여자팬들의 눈을 행복하게 했을것이며 기대하며 설래했을것이다. 거기에 한 몫더해 장진감독의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영화는 흥행에 성공을 하였다. 이 영화는 원빈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원빈은 이 영화에서 꽤 귀엽고 어리숙한 킬러의 역할로 나오는데 정말 사랑스러웠다. 특히 원빈이 형들 앞에서 '사랑에 대한 주장'을 할 때 진짜 웃겼다. 자신의 눈에는 형들이 감동 받은거 처럼 보였지만, 형들은 뒤에서 웃음을 참고 있었다.

이 영화속에서의 '킬러'들은 영화 '레옹'에서처럼의 비장함은 보이지 않지만 실력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이들은 직업에 비해 너무 순수하며, 왜 꼭 '킬러'들은 늘 늦잠을 잔다는 그런 공식조차 깼다. 늘 아침마다 일어나 뉴스를 듣는다. 아니 듣는게 아니라, 보는게 더 정확할것이다. 이들은 뉴스에는 눈꼽만큼 관심이 없다. 그저 뉴스아나운서를 좋아해서 매일 보는거 뿐. 하지만 이들에게도 쫓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조검사로 나온 정진영이다. 서울에서 범인이 잡히지 않는 사건들이 터지자 조검사는 수사를 하였고 그 사건 배후에 이들이 있는것을 알아냈다.

'킬러'들에게도 인간적인 면이 있다는것을 충분히 전달한거 같다.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간혹가다 신현준의 연기가 아니였다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보기엔 잘 하였다. 신현준의 연기때문에 그들에게도 인간적인 면이 있다는 걸 알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이들은 다른 영화에서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총을 쏘지 않는다. 울거나 웃는다, 이들은. 인간이 죽음을 맞이 한다는것이 얼마나 슬픈가를 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가끔씩 생각한다,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 이런 마음과 생각이 있는 한 '킬러'들은 없어지지 않을것이며 이들의 수다는 끊임없이 이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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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2005-01-05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진감독의 영화를 보면 정말 유쾌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