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엄청난 진실의 알게되었다.. 이 책은 양치기 목동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그것에 이르기까지의 모험과 깨달음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들을 적어갔는데 너무 많아 다 소개하지는 못하고 몇 문장만 옮겨보겠다.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말고는'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이 한 가지 결정을 내리면 그는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이 글은 이 책 전체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현실속에 파묻혀 잊고 지냈던 꿈이 되살아나 다시금 해보리라는 다짐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그녀는 죽음과 그로인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슬픔을 매꿔주는 따뜻하다못해 포근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녀의 소설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평범의 삶에서 조금씩 벗어난 모습으로 그려져있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 속에서는 그런 그들의 모습이 전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상황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법을 쓰고 있는듯도 하다...그녀의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왠지 차가운 듯, 슬프지만 언제나 책을 덮을땐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세상은 진정 살아갈만 하다고 말하고 싶은것인지도 모르겠다...처음 그녀의 작품을 접하면서부터 유난히 가벼운 느낌과 함께 한페이지마다 넘쳐나는 쉼표들이 굉장히 독특함으로 다가왔다.. 처음엔 너무나 가벼운 느낌과 수많은 쉼표들로 그냥 아무 느낌없이 다가올수도 있겠으나 그 속에는 넘치는 따스함이 있고 진정한 삶이 있음을 깨닫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그녀와 한편의 작품으로 이별을 한 독자가 있다면 한편만 더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녀의 작품엔 읽을수록 빠져드는 늪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하드보일드 하드럭]을 손에서 놓고 그녀의 소설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 바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제까지의 그녀의 소설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이어지는 내용이라 뒷내용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여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처음에 미리 끝을 알려주지만 어떻게해서 끝에 이르게 될까 궁금하여 손을 놓을 수 없는 책이었어요 결국 그녀는 모든 독자들을 그녀의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든거죠 ^^신흥 종교의 교주인 할머니에게 들은 마오의 운명의 남자.. 하치.. 할머니는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 마오라고 얘기해줍니다.. 정말 할머니의 말처럼 여름 밤 거짓말처럼 마오는 하치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삶속에 하치가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죠..마오는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이 싫어하는 환경속에 살고 있었으나 사랑을 만남으로.. 하치를 알게 되면서.. 그녀는 그 환경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결국 사랑이 그녀를 자유롭게 한거죠.. 영원히 하치와 함께 하고 싶지만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는 하치는 그녀를 두고 떠나고.. 하치가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던 마오도 점점 하치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 갑니다.. 그렇게 결코 잊을 수 없지만 점점 잊게 되겠죠..
이 책은 그녀와 만나는 세번째 책이다.. 그녀의 책을 만나면 만날수록 점점 빠져드는 나를 말릴수가 없다 ^^ 그만큼 그녀의 책은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도 [키친] 처럼 두 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는데 처음 [하드보일드]는 혼자 여행을 떠난 여주인공이 뭔가 이상한 일들을 계속 겪게 되면서 예전에 함께 지내던 친구, 지금은 세상에 없는 치즈루와 꿈이 아닌 꿈에서 만나게되고.. [하드럭]에선 결혼을 위해 퇴직을 앞두고 무리하다 쓰러진 언니의 죽음을 준비하면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 미안함, 슬픔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그녀의 책에선 늘 죽음과 삶이 공존하고 있어요.. 우리들 삶에서 죽음이란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무섭거나 겁나는 것이 아닌 삶과 같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것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그녀의 소설은 차갑지만 묘한 따뜻함을 지니고 있어서 늘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느낌을 주는.. 행복한 책이에요
이 책을 처음 알게 된건 알라딘의 만화 부문 베스트를 계속 지키고 있는 이 파란 표지의 책이 무얼까 궁금함 때문이었습니다.. 늘 궁금해만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은 절판이 되어버려서.. 결국은 절판 전문 책방에서 만나게 되었죠.. 익숙한 표지를 넘기고 얼마간은 좀 놀란채 그대로 있었어요.. 요즘 만화에 비하면 그림이 굉장히 서툴게 보이고.. 주인공 표정도 잘 보이지 않아서요.. 하지만 모든 만화책이 그렇듯 처음과 달리 읽다보면 내용에 빠져 금방 그림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은 저 멀리 달아나기 마련이라.. 이 책도 마지막엔 오히려 그런 어설픈듯한 그림체가 익숙해지더군요.. 여주인공 츠치다는 세이라는 남자와 동거하며 언더그라운드의 가수인 세이를 돌보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죠.. 힘든 현실에 옷가게 아르바이트 이외에 술집에까지 나가야 하는 부담까지 느끼면서 그를 위해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늘 입으로만 일을 구해야지... 하는 세이에게 조금의 서운함을 느끼며 지냅니다.. 츠치다는 늘 예전에 함께 지내던 하기오를 잊지 못하다 어느날 우연히 하기오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에게 또 다시.. 마음을 열게 되구요..결국엔 세이와의 재회로 끝을 맺는.. 이 책을 보고 또 봐도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들의 생활에 조금은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언제나 불행한것은 아니기에.. 그들의 잔잔한 미소를 따라 웃음짓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넘 예쁜 이모티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