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마야 막스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그녀는 죽음과 그로인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슬픔을 매꿔주는 따뜻하다못해 포근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녀의 소설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평범의 삶에서 조금씩 벗어난 모습으로 그려져있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 속에서는 그런 그들의 모습이 전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상황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법을 쓰고 있는듯도 하다...

그녀의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왠지 차가운 듯, 슬프지만 언제나 책을 덮을땐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세상은 진정 살아갈만 하다고 말하고 싶은것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그녀의 작품을 접하면서부터 유난히 가벼운 느낌과 함께 한페이지마다 넘쳐나는 쉼표들이 굉장히 독특함으로 다가왔다.. 처음엔 너무나 가벼운 느낌과 수많은 쉼표들로 그냥 아무 느낌없이 다가올수도 있겠으나 그 속에는 넘치는 따스함이 있고 진정한 삶이 있음을 깨닫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녀와 한편의 작품으로 이별을 한 독자가 있다면 한편만 더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녀의 작품엔 읽을수록 빠져드는 늪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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