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수 공사로 임시 휴점에 들어갔던 대형서점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재단장을 마치고 오늘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교보문고는 재개점하는 광화문점을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인 기능인 독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미래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새로 문을 여는 광화문점은 통섭공간, 주문형 도서제작(POD) 코너, 전자책 코너 등을 선보였습니다. 주제별, 테마별로 각계 인사들의 추천을 받아 서가 두 곳인 구서재와 삼환재를 별도로 마련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두 서가의 추천 도서들은 묵직한 내용의 인문 서적들로 배치가 되어 있고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를 표시해 스마트폰으로 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전자책 코너와 국내외 품절된 책을 주문을 받아 만들어주는 주문형 도서제작 코너인 '책공방' 코너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편집하거나, 포토북을 만들거나, '맞춤동화'를 만드는 등 개인 출판이 가능하다. 전자책 코너는 최신식 전자책 기기가 진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료 와이파이(무선인터넷)가 설치돼 매장에서 전자책을 즉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밖에 46인치의 큰 모니터에 종합안내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디지털종합안내시스템'은 추천도서와 주변 지도 및 교통 안내 날씨 맛집 등의 생활정보, 강연회 사인회 등의 이벤트, 매장안내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재개점을 기념해 박완서 작가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신경숙, 공지영, 이외수, 황석영 씨 등 릴레이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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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클래식과 함께 떠난 세계 문화 기행 - 세계 지도

 

 

 

1. <영국> 80일간의 세계 일주 (쥘 베른)


약 140년 전에는 세계일주를 하는 데 80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출발하여,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건너 인도 봄베이와 캘커타 일주 후, 홍콩과 일본 요코하마를 찍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거쳐 다시 런던으로 오기까지 말입니다.

 

 


2. <스페인> 인상과 풍경 (로르카)


폐허처럼 남은 성당과 고성(古城), 죽은 자의 망령이 외로이 떠도는 정원, 쓸쓸하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들판, 핏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저녁놀, 영혼을 뒤흔드는 집시의 노래, 신비로운 안달루시아의 달 등 풍경을 묘사한 시적인 문장 곳곳에서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회화적 상상력과 음악성은 언어와 시공을 뛰어넘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3. <이탈리아> 이탈리아 기행 (괴테)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고 있자면 피렌체와 밀라노, 베네치아와 나폴리, 시칠리아 섬, 바티칸 궁전이 있는 로마까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서 깊은 문화와 예술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4.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로렌스 더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름을 딴 도시입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 북부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급과 인종의 여러 인간 군상들의 성적·정치적 관계를 연작을 통해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변화해 가며 조명함으로써 신선한 소설 기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시적 문체를 사용한 독특한 작품입니다.

 

 


5. <러시아> 대위의 딸 (푸시킨)


푸시킨은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전 유럽을 휩쓸었던 역사관, 즉 역사가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지만 예술가는 그 이면에 담긴 진실을 발견하며 평범한 인간의 사소한 일상이 국가의 공식 역사보다 더 값진 역사를 간직한다는 역사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6. <미국> 월든 (소로)


월든은 미국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손수 오두막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의 무소유한 일상을 꾸렸던 곳이 바로 미국 코네티컷 주 월든 호숫가입니다. 자급자족하는 생태주의적 삶의 지침서로 꾸준히 읽혀온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간소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7. <자메이카>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진 리스)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작품으로 1830년대 자메이카의 단조로운 초록 풍광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8. <아르헨티나> 7인의 미치광이 (아를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남아메리카의 파리'라고 불리듯, 세련된 도시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남미의 정열이 살아 숨 쉬는 이 곳에서 정치적·사회적·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던 1900년대 초반의 아르헨티나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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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도시생활에 익숙한 남자와 정적 속에서 평생을 살아온 여자, 정반대인 두 사람을 통해 일방통행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오는 연인들의 고독과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사랑을 말해줘'는 기존의 세련된 도시적 감각을 유지하면서 전작에 비해 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작가적 변모를 느낄 수 있는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입니다.


소음으로 가득 찬 대도시 도쿄를 무대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주인공 교코와 방송국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소리의 홍수 속에서 살아온 남주인공 슌페이가 사랑을 시작합니다. 너무 다른 상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로움에서 시작된 사랑은 서로가 극단적으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현실 속에서 쉽게 꽃피지 못합니다. 소리를 통한 대화가 불가능한 두 사람은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지만 필담으로는 하고자 하는 말의 뉘앙스까지 전달할 수 없으며 최소한의 단어로만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슌페이는 지쳐갑니다.


전하고 싶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슌페이의 초조함은 비단 그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 것입니다. 의사소통에 서툰, 그래서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답답하고 외롭기만 한 우리 현대인들의 마음 상태를 작가는 슌페이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애소설을 엮어내면서도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파고들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소리와 정적의 이원적 대립 구조를 통해 소통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끝까지 치달은 열정에서 깨어나 고요와 안정을 되찾고 정반대 지점으로 돌아설 줄 아는 작가의 과감함과 결단력, 연인을 감싸고 있는 공기마저 그려내는 듯한 영상적인 묘사, 대사와 장면이 주는 상징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소설은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요시다 슈이치의 탁월한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없는데도, 신기하게 옆자리 여고생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가 조용하면 조용할수록 주위는 시끄럽게 느껴지는 게 당연할 텐데, 그녀와 함께 있을수록 주위의 소리는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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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쇼콜라>의 저자 김민서 작가와 함께하는 티타임이

오는 9월 11일 오후 3시에 홍대입구 역 부근에서 진행됩니다.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 <여고생의 치맛단> 등을 집필한 김민서 작가가

<쇼콜라 쇼콜라>를 출간하여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현재 교보문고에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서 작가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책에 대한 질문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티타임에 초대합니다.

 

김민서 작가와 티타임 신청하러 바로가기

 

티타임 초대손님 : 10명(동반 1인 가능)

- 달콤한 쇼콜라 컵케이크와 차 또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언제 : 2010년 9월 11일(토) 오후 3시
어디서 : 살롱 드 팩토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역 부근)
어떻게 :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애프터눈 티타임을 즐기며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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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철 2016-08-09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때 진짜 재밌게 잘읽었는데. 지금 읽어도 재밌겠죠. 예전에도 검색을 해보고 여자여서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또 놀랐어요.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명작이에요!
 

 

 

'모델'은 신춘문예에 등단해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남자모델과 어떻게든 유명해지고 싶어 안달인 여자모델의 이야기로앙드레김 패션쇼에 서는 것은 꿈도 못꾸고 주로 웨딩화보를 찍는 3류 모델들입니다.이 책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나 알고보면 힘들고 더러운 일이 많은 세계와 뜨기 위해서는 마음에 없는 사랑도 감수해야 하는 삶을 적나라하게 그려냅니다.


"작가로서 나는 그들이 저마다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모델이 됐는지,일류를 향한 그들의 꿈은 무엇이며 그 꿈은 어떻게 이뤄지거나 좌절돼가는지,모델을 하는 동안 겪게되는 갖가지 애환과 유혹,한편의 슬픈 영화와도 같은 그들의 사랑과 꿈을,그들의 삶이 아니라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대소설가와 스타의 꿈을 꾸지만 현실에서는 별볼일없는 삼류모델인 성준과 미라라는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델'은 우리 시대 젊은이의 표상입니다. 국문과 출신의 성준은 소설가가 되기 위해 습작과 신춘문예 투고밖에 하지 않습니다. 소설가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그는 폼생폼사를 외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단하고 싶어합니다. '청소년 장래 희망 1위'인 연예인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다 자살하는 미라는 지독한 외모 콤플렉스와 인생쓰레기라는 낙인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이들의 욕망 속에서 진정한 삶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라는 철학적 명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순수'와 '가족 소설'의 작가로 알려져 있던 이순원 작가가 감적적인 문체와 빠른 속도감을 담아 내놓은 첫 소설 '모델'은 2000년 YES24 eBook으로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이 책은 모델들의 세계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욕망을 좌절에 비춥니다. 젊은이들의 아픈 현실을 스치듯 가볍게, 때로는 특유의 서정성을 살쳐 그려낸 이야기 속의 두 남녀, 그렇고 그런 삼류 인생들의 사랑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어 그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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