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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여름방학'은 물건과 함께 행복까지 배달하는 초보 택배 배달원의 일상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없는 아빠와 조숙한 아들이 처음 만나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은 읽는 내내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일에 지치고 사람 때문에 힘들다면 따뜻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폼에 죽고 폼에 사는 폭주족 출신의 호스트 야마토는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 처음 뵙겠습니다."라며 나타난 초딩 꼬마 스스무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뒤바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야 겨우 일어나던 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고 집에서 제대로 된 밥을 먹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스스무의 음식 솜씨에 반해버립니다. 아들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야마토는 서툴지만 조금씩 아빠가 되어갑니다. 처음부터 아빠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듯이 아이를 키우면서 좀 더 성숙한 아빠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야마토 역시 처음에는 아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인기남이 되는 비결을 전수하고 아들의 친구들까지 인기남 학원 학생으로 영입하는 등 결코 믿음직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갑니다.


이 책은 아빠와 아들의 특별한 여름방학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이상적인 가족이나 직업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철없는 아빠, 엄마와의 재결합 여부는 불투명, 직업도 보통 사람들이 존경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범적이지 않은 이런 설정들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은 분명합니다. 부모라고 완벽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각자의 삶은 존중해야 하며 어떤 직업이든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철없는 독신남이 아이를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아이들의 성장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야마토의 독백은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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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이었던 남자'는 애거서 크리스티, 어니스트 헤밍웨이, 가르비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현대 대표 문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설의 거장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국내 초역 작품입니다. 비관적이고 세상에 대해 반항적인 시인 가브리엘 사림은 우연한 기회에 무정부주의자 조식의 음모를 파헤치는 비밀경찰이 됩니다. '일요일'이라는 이름의 총재를 필두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된 최고회의에서 '목요일'직으로 선출된 그는 매 순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힙니다.


'목요일이었던 남자'는 정치소설, 형이상학적 스릴러, 스파이 소설의 특징을 모두 지닌 독특한 소설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운명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독자들이 방심하는 순간마다 엄청난 반전을 선사합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필연적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애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과 함께 손꼽히는 추리소설 작가의 한 명으로서 길버트 체스터턴은 그만의 독창적이고 활력 넘치는 반전으로 우스운 악몽을 창조해냈습니다.


이 작품은 정치적인 소설도 아니고 형이상학적인 스릴러도 아니며 스파이 소설의 형태를 취한 난해한 희극도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이 세 가지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과연 주인공이 살아남을지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걱정을 할 때마다 또는 마음을 놓았을 때마다 그야말로 엄청난 반전을 선사합니다. 체스터턴은 그만의 독창적이고 활력 넘치는 방법으로 이 우스운 악몽을 창조해 냈습니다.


독자들은 마지막으로 책장을 덮을 때 과연 몇 번의 반전에 깜짝 놀랐는지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꼽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는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과 함께 가장 재미있는 추리소설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G. K. 체스터턴을 꼽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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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로 왔다'는 기독교와 불교, 고전과 현대소설, 서구와 동양·한국 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폭넓은 독서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주향 교수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명작 속의 커플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의 유형과 관계의 미학을 밝힌 책입니다. 

이 작품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마음을 움직였던 명작 속 주인공들의 만남과 사랑, 이별의 모습을 여성 철학자 이주향의 해설로 다시 읽으며 삶과 사랑, 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의 탐색을 도모하게 해줍니다. 저자는 관습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명작이 담고 있는 삶의 위대함과 작품의 묘미를 특유의 철학적 인식과 매혹적 감수성으로 풀어놓고 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에 따르면 사랑은 길들여지지 않는 힘입니다. 길들여지지 않는 사랑을 길들이려 할 때 사랑이 우리를 파괴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으로 사랑을 길들이려 할까요? 우리가 가진 것으로 길들이려 합니다. 프롤로가 가진 것은 죽은 지성과 알량한 명예였습니다. 그는 그가 가진 것으로 사랑의 활력을 마녀사냥하고 그럼으로써 더욱더 생기를 잃어갑니다. 그랬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는 에스메랄다와 함께 프롤로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주검을 안고 사라진 고독한 영혼 카지모도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프롤로의 불행입니다. "

이 책의 표지 이미지는 세계가 인정한 독창적 아티스트 김아타가 3개월에 걸쳐 열다섯 명의 커플들을 촬영하여 15컷의 이미지들을 하나로 만든 것으로 한 장의 사진 속에 오랜 시간 커플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기성의 관습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명작이 담고 있는 삶의 위대함과 작품의 묘미를 작가의 철학적 인식과 매혹적 감수성으로 풀어놓은 이 책은 각 꼭지마다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묻고 진지하게 관계를 성찰하는 가상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어 명작 그 자체보다도 더한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책은 지금 시작되는 사랑으로 가슴 떨리는 사람들, 순수의 시대를 지나 열정적 사랑의 파고를 넘고 사랑의 상처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에게 이주향 교수가 권하는 치유의 책 읽기인 동시에 풍성한 교양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명작으로 손색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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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노트북'은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의 장편소설입니다. 도리스 레싱은 현대 세계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여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제국주의 등 20세기의 다양한 문제를 소설을 통해 탐색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한 여류 작가가 예술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는 과정을 그린 '황금노트북 The Golden Notebook'은 그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정교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자 레싱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책입니다. 영미문학계에서 여성해방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이 책은 현대여성의 삶에 얽힌 다양한 문제를 진지하게 풀어 나갑니다. 가부장적 신화 속에서 진실된 삶을 추구하려는 주인공 안나 울프가 쓰는 다섯권의 노트북 이야기를 통해 혼돈과 질서, 허구와 현실,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밝힙니다.


다섯 권의 노트 안에는 자서전적 픽션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노트, 수기, 일기, 픽션이 다양하게 섞이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식민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여성이 겪는 고통과 사랑, 가정의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페미니즘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철학적인 문제의식이 다섯 빛깔 노트에 여성의 구체적인 일상을 통해 뛰어나게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출간 이후 여성계에서는 이 소설을 주요한 페미니스트 정전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충분히 페미니즘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공격했습니다. 반면 남성 문학 비평가들은 무조건적인 남자에 대한 비방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황금 노트북'이 오히려 가부장제를 거부하고 독립적이고 메마른 여성 예술가로서의 안나만을 고집했다면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생명력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가부장적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여성이 다시 사회적으로 독립된 삶과 사랑받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조화를 이룰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는 과정은 현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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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지지 않는 실'은 사회에 막 발을 내딛은 가즈야와 동네 사람들의 따뜻한 사연을 담은 청춘 성장소설입니다. 이 책은 본명이나 성별, 사진 등의 개인 신상정보를 전혀 알리지 않고 활동하는 복면작가 사카키 쓰카사의 작품입니다. 그는 책 출간 후 개최한 몇 번의 사인회를 제외하고는 공식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사인회 때에도 참가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를 발설하지 말라는 취지의 카드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끊어지지 않않는 실'은 2002년 발표한 '푸른 하늘의 알'을 시작으로 한 일명 '은둔형 외톨이 탐정' 3부작 시리즈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신진 작가 사카키 쓰카사의 첫 국내 소개작입니다.


'끊어지지 앟는 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상점가의 세탁소를 무대로 손님들이 맡긴 세탁물에 얽힌 소소한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내용이 담긴 '일상의 미스터리' 계열 작품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던 중에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가업인 세탁소를 물려받은 주인공 가즈야가 세탁소의 손님들과 교류하면서 사회생활에 적응하게 되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화끈한 사건이나 요란한 반전이 전혀 일어날 일 없는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자그마한 비밀을 발견하고 그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가즈야와 아라이 세탁소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세상의 온갖 비밀이 숨어 있음을 간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뜻 보면 보이지 않는 일상의 보석 같은 순간들을 부각시켜 자극적인 것들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도감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갓 사회에 진출한 주인공 가즈야와 사와다를 내세워 세상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품고 있거나 섣부른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험난한 세상 속에서 진짜 행복을 찾는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끊어지지 않는 실'은 삭막한 세상에서 발견한 자그마한 행복을 통해 끊어지지 않는 실처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려는 작가의 따스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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