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자서전 - 상.하 | 원제 Autobiography by Bertrand Russell (1967~1969)
버트런드 러셀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 사회평론

- 버트란드 러셀 자서전을 필두로 해서 또 한 세트가 도착했습니다. 이 책은 2권 세트인데, 서가에 꽂아두면 무척 폼날 만한 모양새로 만들어졌네요. 사실 너무 유명해서 도리어 잘못 알려진 인물 중 하나가 버트란드 러셀입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저역시 러셀에 대해서는 사실상 최초의 독서를 시작하는 셈인데... 앞으로 수학자이자, 철학자, 반전운동가로 명성높은 러셀의 세계로 빠져들어보겠습니다. 60-70년대의 노암 촘스키라고 할까요?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 인간 본성의 근원을 찾아서 | 원제 In Search of Nature (1996)  
에드워드 윌슨 (지은이), 김길원, 최재천 (옮긴이) | 바다출판사

장준하 - 민족주의자의 길
박경수 (지은이) | 돌베개

- 에드워드 윌슨은 사회생물학의 아버지로 호칭되는 대과학자이자, "개미"를 통해 잘 알려진 최재천 교수의 스승이기도 하지요. 얼핏 사회생물학이라고 하면 사회진화론자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윌슨의 경우는 그와는 다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인간을 다른 생명체보다 우월한 어떤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고, 생물의 다양성을 옹호한 인물이죠. 이 책은 그의 지적 여정을 자연과 본성이란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풀어낸 책이라 합니다. 그에 대한 입문서로 적당할 듯 싶어 골라보았습니다.

- 민족주의자 장준하... 저는 그를 진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는 철두철미한 민족주의자였지요. 다만 우리 사회의 스펙트럼이 지나치게 우편향이라 장준하의 민족주의가 좌편향으로 보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고2 초반까지 장준하 선생을 무척이나 존경했고(심지어 그의 기일에 맞춰 추모제를 할 만큼), 그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 그 무렵 막 생긴 한겨레신문사를 무턱대고 방문해서는 장준하 선생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당돌한 고교생이었네요. 흐흐. 무엇보다 잡지인으로, 출판인으로 저는 장준하 선생을 기억하고 존경합니다.

* 클리오님! 잘 읽겠습니다.

 

 

 

 

부분과 전체 - 인문사회자연과학도를 위한 교양신서 1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은이), 김용준 (옮긴이) | 지식산업사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는 이전 이벤트 바람구두에 책 권하기 이벤트에서도 나왔던 책인데 이제사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글쎄요, 그에 대한 평가야 지금 현재의 제가 내릴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그가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 핵폭탄 제조 책임자(연구자)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요. 이런 복잡 미묘한 역사적 진실 앞에서 고뇌한 한 과학자의 글을 통해 저는 하이젠베르크가 주장하고 싶었던 이야기, 과학 지식, 당시의 시대 배경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가고 싶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그를 읽은 뒤에나 가능하겠죠.

* 날개님! 감사해요. 잘 읽겠습니다.

 

 

 

 

여운형 평전 - 역사인물찾기 5
이기형 (지은이) | 실천문학사

- 개인적으로 여운형 선생은 아직도 사면복권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잘 생긴 정치인, 카리스마가 넘쳤던, 국제 정세에 가잘 밝았던 정치인으로 생각하는 모양 여운형 선생의 평전입니다. 한 때 절판되었다가 개정판으로 새로 나온 책인데... 최근 몽양 선생에 대한 서훈 논쟁에서도 알 수 있듯 아직까지도 우리는 이 분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려드리기 참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 스텔라님! 고마워요. 흐흐.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지은이), 이창희 (옮긴이) | 세종연구원


- 저는 이 책이 집에 있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제가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하도 여기저기서 떠들어대서 알고 있는 줄 생각한 거지... 정작 책을 읽은 게 아니더군요. 이런 착각이 증명해주듯 이 책은 제법 널리 알려진 책입니다. 최근 신화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새로운 사고틀을 위해 한 번쯤 꼭 읽어두고 싶었던 책입니다. chika님! 감사해요. 국장님! 우리 chika님 좀 괴롭히지 마세요. 흐흐...

 

 

 

 


간디 자서전 -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마하트마 K. 간디 (지은이), 함석헌 (옮긴이) | 한길사


- 아힘사(비폭력) 브라마차리아(금욕) 스와라지(자치) 아파리그라하(무소유) 아슈람(공동체)를 주장한 마하트마 간디... 비록 현재 인도에서 그는 반신반인의 존재라 그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건 쉽지 않겠으나 그의 입장이 세계 모든 억압의 현장에서 투쟁의 방식으로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비판이 그가 위대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엔 흠이 되지 않겠죠. 함석헌 선생은 무교회주의자였으면서 인도 철학에도 참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분입니다. 이 분의 번역으로 읽는 간디의 감흥은 어떨 것인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마냐님! 당신이 저로 인해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당신은 이미 똑똑한 분이랍니다. 흐흐. 감사해요.

 

 

 

 

유한계급론 | 원제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토르스타인 베블런 (지은이), 김성균 (옮긴이) | 우물이있는집


- 사회과학의 고전 가운데 하나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입니다. 만약 이번 학기말 시험용 텍스트가 아니었다면 제가 이 책을 읽으려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겠지요. 덕분에 시험 공부 하면서 "유한계급론"을 달달 읽게 생겼네요. 시험 내용은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읽고 독후감 쓰기인데... 어떨까요? 제가 A+받을 수 있을까요? 흐흐. 이 책은 울보님이 제게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울보님! 저랑 울보님이랑 알게 된지 그리 오래지 않은데 이런 선물을 염치없이 받았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대로 여러분 모두에게 꼭 되돌려 드리도록 할께요.

다들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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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3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04-2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큐....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께요. 흐흐.

stella.K 2005-04-2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 선물이 벌써 도착이란 말입니까? 알라딘에 배송 시스템이 빨라진 걸까? 오랜만에 덕 좀 쌓아야지.(땡스 투! ㅋㅋ)

울보 2005-04-2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오옥 A+받으세요..

바람구두 2005-04-2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여러 권 주문하는 것보다 한두 권 주문이 상태도 좋고, 빠르네요. 흐흐.
울보/ 옜썰.....

stella.K 2005-04-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알라딘에서 이렇게 따로 개별 포장해서 보내야 하나? 결국 받을 사람은 한 사람이고 보내는 사람은 여럿인데 그것을 일괄처리해서 한꺼번에 보내는 방법을 취해주면 좋지 않을까요? 에이 모르겠당!

바람구두 2005-04-2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뭐 알라딘 사정까지 신경 써주고 그러십니까? 아마 그걸 분리해내는 게 더 큰 일일 걸요?

안녕, 토토 2005-04-2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생각해보니 재밌겠네요. 선물하는 아이템의 경우 이메일주소만 입력하면 그 사람이 알라딘 회원일경우 자동으로 등록된 주소로 보내주는걸로.... (개인정보 노출에 해당될수도 있겠지만 받는 사람에게만 확인하는 메일이나 SMS를 보내서 선물받기에 동의하겠냐고 물어본다면 어떨까요?)
이렇게 건의하지만 저는 할인쿠폰땜에 예스에서 주문했어요. 배송 늦다고해서 걱정했는데 한두권은 금방금방 배달되네요. 맛있게 드세요. 책먹는 구두님~~~ :-)

클리오 2005-04-2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밑에다가 오늘 중 도착할거라고 써놓았는뎅.. 이미 도착했군요.. 오늘 계속 책이 도착하니 주변에서 놀라시지 않던가요? ^^

하루(春) 2005-04-2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바람구두님께 선물해주시는 분들이 이리 많을줄은 차마 몰랐지만, 그러니까 바람구두님이 평소에 이 곳에서 어떻게 하셨는지 단번에 드러나는 것 같아 저도 조심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 님이 받으신 책 중에는 저도 읽고 싶어서 찜해둔 게 몇 권 있는데... 좋은 리뷰도 써주시겠죠.
그나저나, 스텔라님의 제언은 정말 알라딘에서 고려해볼만한 것 같군요.

날개 2005-04-2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도착했군요.. 저 책 주문할 때 바람구두님께 땡스투도 눌렀는데..ㅎㅎ
선문받고 적립도 되고 좋죠? ^^

stella.K 2005-04-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하루님! 한번 제언해 봤으면 싶긴한데 바람구두님 같은 이벤트가 많아진다면 제언해 보고 그렇지 않다면 뭐 한 두 사람의 제언을 알라딘이 얼마나 반영해 줄런지 모르겠군요.

마냐 2005-04-2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알라딘이 특별 우대 해준거 아님까? 음음. 이렇게 빨리 도착하다니...1) 당분간, 구두님 서재 리뷰도 불나겠네...2)당분간, (책 읽느라) 구두님 밀려나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