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 사진 옆에 "보관함담기, 장바구니담기"가 신설되었군요.
제가 예전에 알라딘 서재지인들의 오프 모임에 나갔을 때
알라딘을 칭찬했던 것은 장사를 하되, 그것이 장사라는 티가 안나게 장사하는 모습이
장점이라고 그렇게 말했었는데...
얼마전 모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알라딘을 칭찬했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모습,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들이 왜 자꾸 실망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알라디너들, 서재지인들은 알라딘의 사업이 잘되길 바랍니다.
물론 리뷰를 잘 쓰고, 서재 순위가 올라가면 5,000원씩의 적립금을 주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의 리뷰가 직접적으로 돈벌이에 이용되는 것이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것이 좋지는 않겠지요.

앞으론 저도 리뷰 돈 받고 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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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1-18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그게 그렇기는 하지만... 리뷰 읽고 그 책 보관함에 넣은 적이 많거든요. 책 표지 눌러 새로 창 하나 띄워서 보관함에 넣는 절차가 번거로웠는데, 그게 좀 쉬워진 측면도 있습니다.

하이드 2005-01-18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더 쉬워져서 좋아요. 책 사진/제목이랑, 디테일 조로록 떠서 보기도 좋고, 편해졌다고 칭찬했습니다. 물론 시스템 개편때마다 같이 오는 버그는 사양이지만서도 아직은 못 만났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은 서재인들이 아무리 애착을 가지고 있건 어떻건간에 상업사이트인데요.예를 들어 싸이월드가 블로그 사이트이지만, 광고나, 도토리, 요즘은 SK에 합쳐지고 통신요금까지 싸이 이용해서 벌어먹는지라, 블로그에 가입해서, 이런저런 돈 나가는거에는 기분 나쁘지만, 서재가 아무리 활성화 되어 있고, 서재지기들의 애착이 크다고 하더라도 알라딘은 처음부터 인터넷에서 책 파는 싸이트인데, 티 안내고 장사하는거라 함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딴지 아닙니다. 오해 안하실꺼죠? ^^)

사마천 2005-01-1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겨레신문 까지도 상당히 절박한 상태로 몰렸습니다. 좋은 의지만 품고 굶어서야 일하기 힘들겠죠. 그나마 알라딘은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바람구두 2005-01-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상업사이트... 그것도 일종의 쇼핑몰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처음 알라딘에 리뷰를 올릴 때, 제가 리뷰를 올리기로 마음 먹은 것은
뭐 대단한 의욕이나 희망이 앞서서라기보다 아마 몇 권의 리뷰당 얼마의 적립급을
받아 책값에 보태고자 하는 얄팍한 욕심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알라딘의 어떤 행동들이 정감어리다고 느꼈기 때문이겠죠.
만약 인터넷 서점들이 포화상태라서 알라딘이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른 사회의 전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일들이
알라딘과 인터넷 서점계만 빗겨가길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그런 긴장이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몇몇 출판사들은 몇십억에서 백억대 매출까지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와 상관없이 출판유통의 문제...
알라딘에 대한 이곳의 구매자들이 가지고 있는 애정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리뷰 - 일부 뽐뿌성 리뷰를 제외하고 - 는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이 그 책에 대한 품질 및 어떤 이들에게 필요한가를 소비자들이 업체를 대신한 모니터링을 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출시되기 전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얻어 게임의 품질을 개선하는 것처럼 리뷰는 개인적으로 보자면 그저 심심파적으로 하는 일이고, 자신의 책읽기를 점검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알라딘의 입장, 굳이 알라딘만이 아니라 이런 공간을 열어두고 있는 모든 곳들이 마찬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즉, 여러분이나 제가 알라딘으로부터 제공받는 것을 고맙게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아주 공짜는 아니란 말입니다.

게다가 알라딘의 서재는 또한 책읽기(구매)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습니다.
알라딘에 대한 "독자(소비자)"의 애정의 원천은 바로 서재라는 커뮤니티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책을 읽고 이에 대해 말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고
알라딘은 이에 적절하게 호응한 것입니다. 일종의 윈윈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염려하는 것은 알라딘의 지나친 상업성이 아닙니다.
상업적일 수 있는 것도 여러 측면이 있는데 구태여 너무 눈에 확 띄고 쉬운 것만 먼저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책을 보내고 싶은 겁니다.
즉, 서점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보강할 생각을 먼저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알라딘 서점이 담고 있는 책 가운데 상당수는 책 표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책들은 목차가 없고, 그에 대한 간단한 책 소개도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품절로 나타나는 책들도 실제 서점에 가면 준비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시장을 창출해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이리스트를 약간 변주해서, 이 공간 안의 전문가집단을 동원해
어떤 한 주제에 대한 일종의 커리큘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안에 자신들이 질좋은 책들이나 작가 소개 등을 해보이는 별도의 "에디터'스 가이드" 같은 웹진 형태의 지면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알라딘이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없이 너무 손쉽게 상업성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길만 택하고 있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서재를 알라딘이 최초로 시작한지는 몰라도 서재 같은 공간이 알라딘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터넷을 하는 이들은 프리챌이 밟았던 실책을 기억할 겁니다.
손쉽게 유료화의 길을 드러내보이며 선택한 결과, 프리챌은 잊혀진 과거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싸이월드의 성공은 그것을 직접 돈으로 보이지 않고, 도토리란 대체 화폐를 동원한 결과입니다.
물론 자본과 물량의 공세, 스카웃 등을 통해 단박에 다음 카페를 무너뜨리고 성장하고 있는 네이버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라딘이 그런 공세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알라딘이 제공한 이번의 조처에 별다른 문제를 느끼시지 못할 수도 있고, 불만이 없으실진 모르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그간의 변화가 영 불안합니다.
물론 제가 뭐라 말한다해서 달라질 것은 없겠단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말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비연 2005-01-1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사실. 저도 리뷰에 노골적으로 떠있는 두 개의 '꾸욱 누름'에 많이 당황했었으니까요...좀 불편하긴 했지만, 상업적인 성격을 너무 드러내는 게 아닌가 해서 이걸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좀 했습니다...알라딘이 어떤 의미에서 이걸 했는 진 모르겠지만 알라디너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겠다는 매우 순수한 취지가 아니라면 변화의 방향에 대해 한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조선인 2005-01-1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의 말씀에 동의하면서도 어쨌든 먹고 살아야 하기에 알라딘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또 노골적인 반감을 가지지 않게 버튼을 배치할 수도 있을텐데 알라딘의 UI 디자인은 참으로 어리숙하구나 싶기도 하구요. 가령 추천하기/퍼가기 옆이나 밑에 메뉴버튼이 추가되었다면 이렇게까지 튀지 않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