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시골에 한 동네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유일하게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죠.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보고 바보라고 했답니다.
맞아도 항상 웃고 욕을 해도 항상 웃고 무엇을 하든지간에 정말
˝바보˝같이 웃었거든요.
친구들은 저마다 ˝야 바보야 니내 엄마 몸팔아 돈번다며?˝
라고 놀리면서 돌을 툭툭던졌답니다.
그아이는 온 몸이 멍들면서도 웃었고, 항상 친구가 있길 바랬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가 불쌍해보였는지 아니 반 장난으로 이런 제안을 했답니다.
˝야 오늘 우리 마을에서 화장실 태우는거 알지? 거기서 다 탈때까지 있으면
우리가 너의 친구가 되어주마˝
그러자 바보아이가 ˝정말? 정말 친구가 되어주는거야? 나 반드시 거기 들어갈게˝
기쁘다 못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답니다.
이윽고 그날 밤 저녁 화장실을 태우기 시작했답니다.
그 아이는 그 곳에서 아주 매케한 공기를 마시면서도 친구가 되겠다는
그 말 한마디에 계속 있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것도 모르면서 말이죠.
그리고 다 태울 쯔음 마을 어르신 한분이 ˝어 저기 뭔가가 있다!˝하고 외쳤습니다.
달려가서 보았습니다.
그건 바로 다 타서 시컴둥이가 된 바보아이였습니다.
동네친구들이 달려가 정말로 눈물을 흘리며
˝너 진짜 바보구나, 진짜로 거기 들어가면 어떻게 해!!˝
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바보아이가 ˝괜찮아.. 나는 괜찮아 근데 이제 우리 친구 맞지?˝
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죽기 일보 직전이었는데도 말이죠.
˝당연하지 이 바보야!˝
하면서 동네 친구가 뜨거운 사랑의 눈물을 똑 하고 떨어트렸을때
그 아이는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