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시장에서 돌아오시면
동생과 나는 오로지 장바구니에만 관심이 있었다.
"엄마 내 운동화 사왔어요?"
"다음에 꼭 사올게."
"운동화 다 떨어져서 창피하단 말이예요."
엄마의 장바구니엔 우리가 쓸 칫솔과 아버지 속옷
그리고 우리 식구가 먹을 찬거리뿐이었다.

내 나이 서른이 넘어 이제야 물어본다.
"엄마, 엄마가 쓸 것은 왜 하나도 없어요?"




- 심승현의 《파페포포 투게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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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이렇게 실망스러운 존재가 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버릇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과거로부터 방금 전까지의 선택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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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람들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집에서 바쁘게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을 던지면 대부분 명확하게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왜´ 하고 있으냐는 물음을 던지면 당황하고 맙니다.
살아온 순간의 기쁨이나 슬픔은 오래도록 잊지 못하면서 왜 사는 지는 이미 잊은 지 오래인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목마른 대지에서 가끔은 스스로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사람!
´왜´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이것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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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버린 어제와...
지나가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난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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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h Fromm의 ´Art of Loving´ 서문에서


He who knows nothing, loves nothing.
He who can do nothing, understand nothing.
He who understands nothing is worthless.
But he who understands also loves, notices, sees...
The more knowledge is inherent in a thing, the greater the love...
Anyone who imagines that all fruits ripen at the some time as the strawberries,
knows nothing about grapes.
- Paracelsus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어떤 것에 대한 지식이 늘면 늘수록 사랑도 더욱더 커진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사람은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 파라겔수스


& Erich Fromm. 그는 항상 근심한다.
왜 대학 전공과목으로, 혹은 교과목으로 사랑학이 채택되지 않은 건지,
대부분이 실패하면 사랑에 대해 공부가 부족했음을 인식하기보단 올바른 대상을 만나지 못했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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