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아픔까지 함께 하고픈 사랑


때로 그대가 걸어온 전화 속 대화에서
애달픈 눈물을 느낄 때,
나는 슬퍼지곤 했지요.
그 눈물을 감추고
애써 웃으려는 그대의 모습은
나를 더욱 가슴아프게 했지요.
그대의 눈물과 가슴앓이가
세상보다 더한 아픔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지만 그대 알기는 하셨나요.
그대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그 고통의 몫까지 함께 해야 했기에
나는 참으로 행복했음을...
어떤 아픔과 눈물조차도 그대의 것이라면
기꺼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기쁨이 된다는 것을~

-박 성철님의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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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직장인의 기도문

작은일에도 감동할 수 있는 순수함과
큰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을 지니게 하시고
적극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용기와
남의 허물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과 고난을
끈기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를 더욱 길러 주옵소서.

직장인 홍역의 날들을 무사히 넘기게 해주시고
남보다 한 발 앞서감이 영원한 앞서감이 아님을 인식하게 하시고
또한, 한 걸음 뒤처짐이 영원한 뒤처짐이 아님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자기 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시고
늘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사람이 되게 하시고
매사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직장을 그만두는 날
또한 생을 마감하는 날에
과거는 전부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 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살며시 미소짓게 하여 주옵소서.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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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랑받기는 원하지만
좀처럼 사랑을 주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이 황폐해지는 이유입니다.
사랑은 요구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요구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먼저 주어야만 돌아오는
마음의 메아리 같은 것이니까요.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사랑의 내의가 없다면
마음은 언제나 얼어 있게 됩니다.
모쪼록 사랑이라는 보석을
마음속에 너무 깊이, 그리고 너무 오래
숨겨두지 마십시오. 나중엔 자기 자신도
그걸 꺼내기가 어려울 테니까 말입니다.

-이 정하님의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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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강한 중독성을 띄고 있다.
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어지는
광기마저 생겨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그런 과정에서 그를 가두고 구속하고
오직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못난 버릇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곁을
떠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앞서서 이별을 두려워해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하는 그 방법이
오히려 이별의 불씨가 되기 쉽다.
이별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삐뚤어진 방식으로
상대방을 구속하면서, 결국에는 이별을
재촉하게 만드는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소유가 아닌 빈 가슴으로 사랑하기를,
소유함으로써 채워지는 가슴이 아니라
내어줌으로써 비워지는 가슴,
그 가슴에 사랑은 더 아름답고 애절한 로맨스로 다가온다.
세상에 다시없는 아름다운 사랑도,
소유라는 욕망으로 인해 녹슬게 된다.

-박 성철님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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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요?˝
˝나를 잘 보거라. 지금 고치를 만들고 있단다.
마치 숨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치란
피해 달아나는 장소가 아니란다.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잠시 머무르는 여인숙과 같은 곳이지.
그것은 하나의 커다란 도약이란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이다.˝

트리나 폴러스가 지은 (꽃들에게 희망을)의 한 대목입니다.
도약을 위한 변화, 거기에 따르는 고통은 참을 만합니다.
나비가 되기 위해서 애벌레는 컴컴하고 외로운 누에고치 속에서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인고의 세월은
나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감내할 수 있습니다.

-이 정하님의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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