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고리

만남과 헤어짐은
인생을 이어주는 고리,
인생의 사슬이다.
부모와 자식으로 살아간다는 것도
역시 하나의 만남,
피할 수가 없는 만남이었다.
세상과 사람을 믿지 못해서
미움으로만 살았던
아버지의 낭비된 삶도
역시 흐르는 시간의 한토막이었다.
제대로 흐르지 못하던 흐름이었어도 그것은
흐르는 시간이었다.
가는 듯 가지 않고
흐르는 듯 흐르지 않는
인간의 삶,
그래도 세월이 시간처럼 흐르고 나면
과거가 아름다워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돌아가고 싶지 않는
어린 시절조차
소나기가 한줄기 뿌리고 난 다음의 여름 하늘처럼
맑게만 기억되는 까닭은?
그것은 인생이 십우도十牛圖에서처럼
때를 벗는 과정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안정효의 하늘에서의 명상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소중한 것은,
행복이라는 것은 꽃 한 송이,
물 한 모금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우리는 오직 눈으로만,
감각을 통해서만 찾으려하기 때문에
정작 찾지 못한답니다.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눈으로 소중한 것을 찾을 줄 알아서
작은 꽃 한 송이에서 상큼한 행복을 들추어 내고,
물 한 모금에서 감동의 눈물을 찾을 줄 아는
순수한 마음을 간직함으로써
작은 일에도 감동할 줄 알고,
사소한 물건에서도 감사를 느끼는
맑은 마음을 단 하루라도
간직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구나´하는 느낌이
1분이라도 내게 머물러서
마음으로 조용히 웃을 수 있는,
그런 순수한 미소를 잠시라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최 복현님의 저서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만남은 간혹 물 속에서 유리에 긁힌 상처와 같다.
피는 흐르지만 아픔은 느껴지지 않는다. 물의 장력을 뚫고
태양의 빛과 공기의 바람과 만난 후에야 송곳 같은 아픔이 솟아오른다.
누가 물밑에서 상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겠는가.
물 속의 상처는 너무도 부드럽고 깨끗하여 아무런 통증 없이
살과 섞여 있다. 투명한 유리 조각이 전신의 살을 긋고 가도
상처가 생겼으리라는 느낌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만남이란 그토록 빛나고 미끄러운 것이기에,
우리의 피를 아무리 앗아가도 투명함이 흐려지지 않을
기억의 바다로 퍼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허혜정의 골목 하나가 푸르다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베스트 파트너


당신은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을 때,
같이 일한 파트너와 무슨 이야기를 나눕니까?
실제로 최악의 사태에 빠졌을 때
´최악의 상황이군´이라는 말과 함께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당신의 베스트 파트너입니다.
당신은 막바지 궁지에 몰려
하던 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을 때,
그때까지 함께 일해온 동료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헤어질 수 있습니까?
˝다음에 만나서 또 함께 실패합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당신의 미래를 맡겨도 좋을 것입니다.
베스트 파트너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랍니다.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저서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벼는 익을 수록 머리를 숙이고,
크고 곧은 대나무일수록 바람을 이기려 하지 않는다.
몸을 낮추어라.
세상에 나보다 못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옛날 초나라의 장저와 걸익은 비록
가난과 괭이를 벗삼아 살았지만,
권력을 좇아 여러나라를 발랑하는 공자를 조롱했다.
다섯가지 곡식을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 뜻이 아무리 높고 신분이 귀해도
역시 백수(白手)일 뿐이다.

-이 묭범님의 무소유의 행복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