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물러서라
큰 명예와 높은 직위는 누구나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것을 독점하면 원한이 오고, 재해가 일어나게 된다.
좋은 것을 가지려다가 온몸을 잃게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그 얼마쯤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불평으로 오는 해를 피해야 한다.
치욕과 불명예는 누구나 싫어한다.
그러나 그것을 모조리 남에게만 밀어넘기면
원망과 재해가 오는 법이다.
그러므로 그 얼마쯤을 자기 자신이 인수하여
빛을 안으로 감추고, 마음의 덕을 길러야 한다.
- 홍자성의 《채근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