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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의 칠 일
이혜경 지음 / 청어람 / 2004년 11월
평점 :
약간의 반전이 있는 내용이다. 뭐 눈에 뻔히 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그럴 듯 하다.
여주는 여느 로맨스소설의 인물처럼 별다르게 특별히 이쁘지도 않으나, 빠방한 배경의 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그렇지만 다른 점은 그녀가 목숨처럼 사랑했던 남자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런 그와 닮은 남주가 등장하고 그 둘은 엮이기 시작한다.
호흡은 격렬하지 않다. 그냥 잔잔하다. 조용하다. 휘몰아치는 것처럼 굴다가 금새 사라져버린다. 잔잔하고 잔잔한 내용이다.
남주의 성격이 처음에는 좀 강한 듯 싶더니, 갈수록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며 귀여워진다. 시작은 카리스마 남주였다가, 나중에는 부드러운 사람으로 변모한다. 그 과정은 눈에 띄게 거슬리진 않고 그냥 부드럽게 이어진다. 여주의 성격은, 솔직히, 맘에 들진 않는다. 좀 답답한 성격이다.
그냥 그냥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