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이에게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우물가에 있는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면 모두 깜짝 놀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는 어린아이의 부모에게 잘 보이려는 것도 아니요, 벗들에게 이름을 날리려는 것도 아니며, 비난을 받을까봐 그런 것도 아니다. 이를 보건데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른 것을 가리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시작이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것은 의(義)의 시작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시작이며,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것은 지(智)의 시작이다. -맹자-
-이 용범님의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