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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걸 - 할인행사
케빈 스미스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저지걸이라. 제목이 참 뭐 같지만, 암튼 내가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생각한 느낌은 전체적으로 푸른 색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정작 보니까, 화질이 안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굉장히 우중충한 색채의 영화였다.
주인공 여자아이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얼굴이어서, 맨처음 그 여자애를 비출 때, 얘가 주역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했다. 여하튼 밴 에플릭 맨 처음 봤을때는 그저그런 사람 같았는데,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 상당히 연기를 잘하는 사람 같다. 성실해보이고.
딴지이고. 여하튼 맨처럼 밴에플릭과 그의 실제 아내(역시 이름 기억 안난다;)가 나올때 걔네가 주인공일 줄 알았는데, 아내가 덜컥 죽어버려서 황당했다. 시놉시스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봤으니 황당할 수 밖에 없지만.
목숨처럼 사랑하던 아내가 죽고, 자식을 대신 사랑하지만, 자식으로 인해 잃은 직장과 아내를 잃은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던 한 남자가 작은 기회로 인해서 딸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야그이다.
뭐 본지 좀 된거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좀 쇼킹했던 것은, 그 여자애의 기가 막힌 취향이다. 나도 뮤지컬이라면 행복한 이야기만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엄청 엽기적인 인육살인식당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재밌었고, 볼만했지만, 그다지 가슴이 훈훈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엽기적인 뮤지컬에 대한 충격이 너무도 컸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