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리가 글을 쓰게 하는 힘

중학교 때 자살을 시도하고 난 후
산 사람에게도 죽은 사람에게도 송구스런 마음이었어요.
나는 어려서 가족도 잃고 학력도 중졸밖에 되지 않아
(실제로는 요코하마 공립고등학교 1학년 때 퇴학 당했다)
‘내겐 아무것도 없다’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내겐 아무것도 없어요.
단 하나 가진 게 있다면 내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뿐이죠.
남보다 두 배는 강한 이 욕구가 내가 사는 원동력이며
내가 글쓰기에 매달리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힘이에요.

- 1997년 3월 21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일본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유미리 씨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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