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때때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거는 일입니다.
그것이
고통으로 끝나 버리고 말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일입니다.
제 아무리 자신의 몸에
아픔을 새기는 도끼자국이라도
그 도끼에 분노가 아니라
자신의 향내음을 묻혀
되돌려줄 줄 아는 전단향나무처럼.
비록 한 순간의 눈부심으로
사라지고야마는 결코
자신의 것으로 남겨 둘 수 없는
무지개일지라도
그 무지개를 사랑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않는 어린아이의
순박한 미소처럼.....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내 전부를 내거는 일입니다.
그것이 결코 긴긴고통으로
끝나버리고 말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마냥 그대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박성철님의 산문집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