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 구제하기 1
서진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서진우의 스캔들이라는 소설을 읽고, 재밌네!!! 하면서 빌린 소설이다.

읽는 내내 참 재밌었지만, 처음부분  여주와 남주가 싸우는 때가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화를 내는 여자에게 느닷없이 키스를 하는 남주, 거기에 성질내지만 남주의 노련한 키스에 빠져 들어가는 여주, 어느새 둘의 감정은 조금씩 커진다.

난 가끔씩 궁금해진다. 보통 싫은 사람이 접촉을 해오면 기분이 굉장히 나쁘다. 싫지는 않더라도 친하지 않은 사람과는 솔직히 가까운 곳에 서 있는 것도 싫다.(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_-;) 그런데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에서는 대개 여주와 남주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키스를 항상 먼저하고, 대개의 여주는 싫어하는 듯 하나 남주의 노련한 키스솜씨에 빠져들어가 자기도 모르게 열중하고 있다던지하는, 설정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현실이 그럴까? 소설 속과 같은 경험은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아무리 숙련되고 환상적인 솜씨라고 해도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한다. 뭐 딴지, 쓸데없는 생각이겠지만. 그러한 장면이 없으면 로맨스 소설의 초반을 무슨 재미로 본단 말인가. 알고는 있는데 그냥 가끔씩 궁금해진다.

여하튼, 초반의 짜릿하고 긴장된 시간은 지나고 여주와 남주가 마음이 닿으려는 무렵, 여주는 남주의 학교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때부터 금지된(?) 관계라는 것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는 두 사람이지만, 그게 어떻게 쉽나. 마음이 끌리는 것을. 그리고 여주의 친구라고 깔쭉대면서 은근슬쩍 여주를 괴롭히는 진경이라는 여자가 등장하고 여주는 그 여자로 인해서 욕도 얻어 먹고 일도 과다하게 한다. 결국 그 깔쭉대던 진경이라는 여자가 여주의 배다른 언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여주는 학교를 그만두고 남주와 결혼한다. 그리고 여주도 글을 쓰고.

축약시켜 보니 참 짧은 내용이지만, 읽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서진우라는 작가의 필력이 그것을 가능케 한 것 같다. 스캔들에서도 느꼈지만 참 글을 잘 쓴다.

그리고 난 평소에 초등학교 교사는 정말 편하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설 속의 주인공이 하는 일들을 보니 정말 많은 것을 하는 것 같다. 아이들 가르치는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그 외의 할 것이 왜그리도 많은지. 쩝. 좋은 정보(?)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삽입이의 일기도, 주인공들의 사랑 못지 않게 흥미진진했다. 처음에는 꼬맹이가 좋아하는 여자애의 이름을 못 외고 괴롭힘 당하는 것이 누군가 했었고, 그리고 꼬맹이나 뽀뽀를 할때마다 그 여자애는 대체 왜 울었던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꼬맹이의 일기 마지막에 반성할 점 잘했던 점. 이런 부분도 참 아기자기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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