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침대 머리맡을 들어올려 내 발가락을 관찰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마비되었던 감각이 돌아오면 제일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가 발가락이라는 이야기를 의사에게서 들었기 때문이다. - 정범진의《밥 잘 먹고 힘센 여자를 찾습니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