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사랑한 나비가 있었다.
코스모스를 사랑한 나비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코스모스라고 했다.
코스모스는 따사로운 햇살을 닮았고,
반짝이는 별빛을 닮았고,
달콤한 봄 향기의 포근함을 닮았다고 했다.
코스모스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자
나비가 걱정이 되었다.
떠나고 난 뒤 슬퍼하고 있을 나비가 걱정이되어,
코스모스는 나비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것이 유일하게 나비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코스모스는 나비의 곁을 떠나갔다.
하지만 시들어 버린 코스모스 곁에서도
나비는 떠나지 않았다.
달팽이가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나비가 대답했다.
˝나는 이곳에서 코스모스와의 사랑을 기억하려고 해.
헤어졌다 한들 그것이 바로 사랑인거야..˝
아름다운책 ˝달팽이가 만난 하늘˝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