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 퍼니 학원 앨리스 5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학원앨리스. 만화를 다시는 안보리라!고 굳게 결심한 내게 다시 만화를 보게 만든 나쁜 노므시키!이다. 나의 해피엔딩에 대한 너무한 집착인지는 몰라도, 이것도 정말로 재밌고 우스우면서도 괜시리 이상한 놈들 등장시켜서 분위기를 음울하게 만든다.

우리의 여주인공(이름은 기억 안난다). 씩씩하고 순진하고 귀여운 평범하지만 상냥한 마음을 가진 여자아이. 무력화 앨리스이던가, 그다지 쓸데는 없는 앨리스를 가지고 있어서 조용히 묻혀살면 좋을 걸 괜히 친구따라 앨리스학원에 와서 고생하는 아이다. 뭐 자기가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 몰랐으면 좋았을 남자주인공을 만나고, 별 변태스럽고 음침한 앨리스 놈들을 만나게 되니까. 그리고 남주인공(역시 이름은 기억 안난다. 음하하), 내가 좋아하는 검은 머리에 드러운 성질, 거기다 열라 강한 앨리스까지.. 하지만 역시 애라서 나쁜 노므시키들한테 휘둘린다. 빨리 빨리 자라다오. 그래서 나쁜 노므 시키들을 모조리 없애버렷!!!! 그리고 이하등등... 조금 중요한 조연들과 별로 중요하지 않는 조연들.

요즘 일본만화의 추세인가. 뭔지는 몰라도 그냥 해피해피한 내용, 적당히 극복할 수 있는 불행, 이 정도가 아니라 꼭 이상한 놈들 출연시켜서 주인공들로서는 극복하기 심히 어려운 그런 난관들을 만들어놓고 적당히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시킬 만한 구리한 과거를 만들어놓는다. 물론 너무 해피해피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긴 하지만, 주인공들이 아직 초등학생이라서 그런가, 이 만화에서의 모습들은 정말 불쌍하다. 특히나 남주인공을 괴롭히는 변태교사!!!(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변태꼬마놈!!(교장) 너무너무 싫다. 주인공들이 좀 나이가 든 상태라면 모를까 아직 어리고 어린 놈인데, 그런 눈빛을 하게 만들고, 그 주인공의 동생을 인질로 삼아 나쁜 일을 시키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여주인공의 어머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학원앨리스의 윗대가리들이 그렇게도 질색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 예상이건데 여주인공의 어머니는 아주아주 멋있는 일을 했을 것 같다. 그러니까 그렇게 싫어하겠지. 여하튼, 아직은 초반이라서 아무 사건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뭔가 심상치가 않다. 그러나 부탁한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만, 제발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일이 해결되기를, 그리고 그 상처를 꿋꿋히 이겨내기를 바란다. 주인공들에게 지나치게 감정이입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뭐랄까 난 그런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상황이 정말이지 싫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로울 권리가 있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 뭐시냐! 헌법에도 나오지 않는가! 말이 샜지만 여하튼 알아들을리 없는 작가에게 부탁하는 말 한마디! 작가분이여!!!! 해피엔딩!!!!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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